구상 미술의 오늘, 꿈과 현실의 대결 1

책임기획_윤진섭   1992_0719 ▶︎ 1992_0806

강경규_굴레_145×145cm_1983

참여작가 서양화 ● 감경규_강환섭_고영훈_김경복_김선희_김영자_김영환_김영환_김와곤 김종하_김진두_김춘자_김홍주_김희자_노재순_문범강_민경숙_박불똥_박승범_박종해 박진모_박현규_변종곤_신제남_신호철_안창홍_오경환_우창훈_유서욱_이강하_이두식 이석주_이재호_이종두_이호철_이황은_임옥상_임철순_전준엽_정광화_정규석 정인건_조성모_조성휘_한만영_홍순철_홍윤표_황용진_황학만_황효창 조각 ● 김광우_김현근,류인_박상숙_박헌열_백윤기 성동훈_윤성진_이일호_임영선_임형준_조영자_최승호

1992_0719 ▶︎ 1992_0803

덕원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Tel. 02_723_7771

1992_0721 ▶︎ 1992_0806

현대백화점 현대미술관(압구정 본점)_폐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56번지 Tel. 02_547_2233

"구상회화의 재조명"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 금번 현대미술관과 덕원미술관이 개최하는 『구상미술의 오늘, 꿈과 현실의 대결展』은 금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장기간에 걸친 전시행사로 마련하는 『구상회화의 재조명 시리즈』중 그 두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제1부 『자연, 그 새로운 해석』, 제2부 『구상미술의 오늘, 꿈과 현실의 대결』, 제 3부 『풍자화, 그 해석과 비판의 소리』, 제4부 『인물화, 그 삶의 풍경』, 제5부 『실내정경, 그 친화적 세계에의 접근』 등 총 5부로 진행될 예정인 이 기획전은 구상회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작가들의 독특한 미감을 반영하고 있다.

강환섭_창세기(Genesis)_200×245cm_1990
고영훈_죽음을 넘어서_120×168cm_1991
김경복_태초 1_130×162cm_1985
김선회_Cubric Dream_60×73cm_1992

'바깥 현실의 충실한 재현'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구상회화가 오늘의 미술적 상황 하에서 새삼스럽게 되물어져야할 가장 큰 이유는 구상미술이 그간 모더니즘이란 이름 아래 전개되어 왔던 추상과 실험 일변도의 미술경향 하에서 그 가치 및 의미가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모더니즘의 커다란 줄기를 이루는 모더니스트 회화의 핵심은 2차원 평면으로부터 일루젼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는데 두어졌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회화적 규범 아래에서는 바깥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을 캔버스에 옮기는 것 자체가 금기시될 수 밖에 없었다.

김영자_잃어버린 동화를 찾아서_37.9×45cm_1990
김영환_평화(平和)의 옥타브_90.9×72.7cm_1988
김영환_만남·사랑·의화_170×400cm_1990
김와곤_환영을 통해 본 우리들의 자화상_162×130cm_1991

서구미술이 진행과 거의 그 궤적을 같이 하면서 전개되어 온 한국현대미술은 현재 그것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서구가 앓고 있는 몸살(이른바 '해체'로 대변되는 포스트모더니즘적 문화현상 따위)과 유사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 70년대 한국화단을 점유했던 소위 미니멀리즘 및 개념미술과 오브제 미학의 대두 그리고 80년대의 새로운 구상적 경향의 팽배 등은 비록 그 속에서 서구의 그것과는 변별되는 미감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문화가 갖는 역학관계상 고유한 우리의 것이라고는 주장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닌다.

김종하_춤추는 난꽃_53×45.5cm_1991
김진두_이중구조에 대한 사고(思考)_130×324cm_1991
김춘자_산지기_91×116.8cm_1991
김홍주_Untitled_80×100cm_1991

우리의 미술이 지닌 이와 같은 한계는 대망의 2천년대를 바라보는 '90년대인 오늘에도 그 현상적 징후 면에서는 대동소이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로 지칭되는 오늘의 문화환경 속에서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청산해야 할 유산인 모더니즘 그 자체의 문화적 조건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 뒤에 다가올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화현상을 감각적으로 수용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자_무어라고 이름하여도 맞지 않는 나와의 만남_95×225cm_1989
노재순_외곽 풍경_112×145cm_1992
문범강_달아래 세상_73×101cm_1984
민경숙_Espace!_180×116cm_1991

풍경, 인물, 정물, 풍자, 심리묘사 등으로 그 범주를 정할 수 있는「구상회화의 재조명 시리즈」는 이처럼 극도의 혼란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의 화단현실에 대해 소박하게나마 갈피를 잡아보자는 의도 하에 기획되었다. 금번 기획전 시리즈에 등장하게 될 작가들은 굳이 모더니즘이니 포스트모더니즘이니 하는 딱딱한 명칭을 붙이지 않더라도 특유의 방법론을 통하여 대상세계의 해석에 접근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앞으로 전개될 각 기획전의 내용을 통하여 오늘의 구상회화가 지닌 문제점과 더불어 그것이 지니고 있는 참신한 전망을 엿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금번 기획전들에 등장하게 될 작품들의 편편(片片)이 우리미술의 풍요로움을 획득하는데 일조해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것으로 기획의 변(辨)을 갈음하고자 한다. ■ 윤진섭

『구상 미술의 오늘, 꿈과 현실의 대결』展은 당시 책임기획자인 윤진섭님의 허락을 받아 복원된 것입니다. 참여작가님 중에 이미지의 보완 또는 삭제를 원할 경우 neo@neolook.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Vol.19920721a | 구상 미술의 오늘, 꿈과 현실의 대결展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