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희展 / IMCHUNHEE / 林春熙 / painting   1998_0805 ▶ 1998_0818

임춘희_고문_종이에 아크릴채색_99×78cm_199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갤러리보다(폐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9번지 Tel. +82.(0)2.725.6751

나이팅게일이 노래 부르는 것은, 자신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 그녀가 노래하지 않는다면 가지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녀는 지금까지의 발자취와 그녀가 한순간이라도 노래하지 않으면 무질서와 파멸 속으로 빠질 세상을 정정한다. ● 화가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며 세상 속으로 스며들기 위해서는 끈기와 힘을 가져야 한다. 화가는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 그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 힘만이 그를 몽상가들과 단순한 미치광이들로부터 구별해주기 때문이다. ● 그는 눈에 나침반을 그리고 양손에는 다림추를 가지고 있다. ■ 페터 쉐발리에

임춘희_고요의 세계_종이에 유채_29.5×22.5cm_1993
임춘희_그녀와 그 남자_종이에 아크릴채색_99×70cm_1994
임춘희_낯선_캔버스에 유채_161×130cm_1997
임춘희_똥더미_캔버스에 유채_90×90cm_1994

심리적 자화상들 ● 임춘희의 작업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익히 낯익은 형상들이다. 인간과 인간 주변의 사물들과 자연의 형식들이 작품의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의 측면이나 세상의 일반적인 원리를 표현하는 것이 그녀의 예술의 관심은 아니다. 임춘희의 작업에서 대상들은 일반적인 형상에서 벗어나 있고 대상들이 낯선 관계에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관계들은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작품은 외적인 형식분석을 넘어서 있다. 이렇게 변형된deformierte 사물들이 익숙한 문맥에서 벗어나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임춘희의 작업들은 초현실적 surrealistisch 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나 그 옛날 초현실주의자들처럼 다른 세계, 먼 세계, 허구의 세계를 예술적 지성으로 창조해 내는데 임춘희의 예술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작업은 대상의 왜곡된 측면을 표현하고 현실의 비합리적인 관계를 드러내는데 초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물과 현실에 대한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반성psychische Reflexion, 감정 혹은 현실에 대한 반응Reaktion이 작업의 주제가 되고 있다. "주변의 사람들이나 현실을 접할 때 떠오르는 어떤 텍스트가 작품의 계기가 된다. 처음에 그 텍스트는 구체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느낌이나 감상 같은 것이다. 그러나 작업을 하는 가운데 그것은 분명한 형상을 지니게 되고, 때로는 오히려 처음과는 아주 다른 것으로 정리된다."고 임춘희는 말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작업과정을 좌우하게 된다.

임춘희_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은_캔버스에 유채_161×130cm_1997
임춘희_뺨이 빨개진 여자_종이에 아크릴채색_29.5×27cm_1993
임춘희_사람위에 사람_캔버스에 유채_161×130cm_1997

작업은 일단 어떤 한 대상으로 시작된다. 그런 후 간혹 그 대상은 변형되기도deformen 하고 아주 이질적인 대상이나 형식이 그 대상과 관계를 맺게 된다. 이렇게 해서 비합리적이고 서정적인 형식irrationale und emotionale Formen들이 생겨나게 된다. 작업이 어떤 형식으로 언제 끝날지 정해져 있지 않다. 작업을 좌우하는 것은 대상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예술가 자신의 심적인 변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임춘희의 작업들은 예술가 자신의 심리적인 초상화들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작품에서 감상되고 분석되어야하는 것은 대상의 형식이 아니라 예술가의 심적인 상태이다. 그런데 이 심적상태는 추상표현주의자들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즉흥적이고 무아적인 흥분상태는 아니다. 임춘희의 작업에서는 분명하고 닫힌 형식들이 화폭을 채우고 있다. 이는 처음의 불분명했던 감정이 차분한 사유를 통하여 정리되고 교정되는 상태를 말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춘희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작품행위에 기초한 추상표현주의적 무형식적 감정이 아니라 현실세계로부터 출발한, 현실에 대한, 그러나 예술적으로 반성된 감정이다. 대상과 현실에 대한 심리적 분석이 임춘희 작품의 주제라고 볼 수 있다. ● 임춘희의 작품들은 사실과 추상, 현실과 초현실, 감성과 합리성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양자를 넘나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작품 속에서 임춘희가 추구하는 것은 아름다운 형상의 산출이라기보다 예술가 자신의 표현이다. 아직 불분명한 자신의 심적 형상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화 속에서 인간 본연의 상태에 대한 무한한 동경이 깃들어 있다. 인간이 외화된entfremdeten 상태에서 벗어나서 오염되지 않은, 인간이 원래 속해 있는 원시상태Urzustand로 되돌아가기를 바라는 동경이 깃들어 있다. ■ 박상선

임춘희_수 많은 눈동자들_캔버스에 유채_161×130cm_1996
임춘희_이중성_종이에 아크릴채색_99×78cm_1994

Wenn eine Nachtigall singt, so weil es ihr Gleichgewicht verlangt – sie fiele vom Ast, sänge sie nicht. Sie korrigiert zugleich ihre vorherigen Schritte und die Welt, die in Unordnung und Verderbnis geriete, sänge sie nicht augenblicklich. ● Der Maler ist derjenige, der es schwerfällt in die Welt einzudringen und der eine grosse Beharrlichkeit und Kraft besitzen muss, um es zu tun. Er bringt das Getriebe zum Knirschen. Er braucht Kraft, weil nur diese Kraft ihn von den Utopisten und simplen Verrückten unterscheidet. ● Er hat den Kompass im Auge und das Lot in den Händen. ■ Peter Cheva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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