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하시구찌(George Hashiguchi)   슬라이드 쇼

1999_1022_금요일_05:00pm

죠지 하시구찌_17세_1998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서울 종로구 소격동 144-2번지 B1 Tel. 02.733.8942 www.artsonje.org

아트선재센터에서는 오는 10월 22일에 일본사진작가 죠지 하시구찌의 작품을 슬라이드로 감상할 수 있는 슬라이드 쇼를 지하 소극장에서 마련하였다. 죠지 하시구찌(51세)는 다양한 연령층들의 관심사를 사진을 통해서 보여주고 그들과의 대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하는 인물사진작가로, 최근 16년간 24권의 사진집을 출판할 정도로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이번 슬라이드 쇼는 단순히 사진작품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인물을 찍으며 인터뷰했던 기록들을 낭송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사진작가 구본창 씨가 한국어로 낭송을 맡았다. 슬라이드를 본 후에는 작가 하시구찌와의 간단한 질의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 죠지 하시구찌가 보여줄 사진들은 「17세(1988)」, 「아버지(1990)」, 「커플(1992)」, 「노동 1991-1995(1996)」, 「꿈(1997)」의 5가지 연작들로, 그가 살고있는 시간과 공간의 단편들(clippings)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령 「17세」는 일반 고교생부터 영화배우, 무용수, 어부, 공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17세의 소년, 소녀 102명의 인물사진연작이다. 「17세」를 찍기 시작한 11년 전부터 그의 관심은 오로지 그가 살고있는 시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의 모습이었다. 따라서 작가는 각 연작들에 해당하는 작품집을 만들기 위해 일본의 남쪽 섬인 오키나와부터 북단의 홋카이도까지 두루 여행을 하였고 그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하였다. 하시구찌는 사진을 찍으면서 사람들에게 그날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어떤 것인지, 앞으로의 꿈은 어떤 것인지 등의 일상적인 질문을 하여 얻어낸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사진과 같이 작품집에 싣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그는 '개인의 생활이나 개인의 존재'라는 주관적인 요소와 '다른 사람의 일상'이라는 객관적 시각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 이번 슬라이드 쇼에서 하시구찌의 사진은 200점 가량 소개된다. 그가 찍은 일본인들은 좀처럼 보도된 바가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로 우리와 같은 시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공감하는 바를 가져올 것이다. 이번 슬라이드 쇼는 지금 아트선재센터에서 전시되고 있는 『팬시 댄스 - 1990년 이후의 일본현대미술』과 더불어 일본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 아트선재센터

Vol.19991014a | 죠지 하시구찌 (George Hashiguchi) 슬라이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