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태양 The Steel Sun

유비호展 / RYUBIHO / 劉飛虎 / video   2000_0315 ▶ 2000_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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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태양 ● '강철태양'은 세계를 바라보는 눈동자의 다른 이름이다. 그 눈동자는 핵분열과 융합으로 얼룩진 흑점과 코로나의 열 덩어리다. 또한 '태양'은 아폴로의 다른 이름이며 합리적 인간이성의 원형이다. 밝은 백색의 태양 아래 모든 이들이 고개를 숙이며 숭배한다. 존재의 빛은 백색으로 화한다. 그래서 '강철태양'은 현대인의 다른 이름이다. 변태變態 ● "몇 년 전 폐에 염증이 생겨서 병원엘 갔더니 의사가 가슴을 째고 손가락을 쑤셔 넣고 마구 헤집더군요. 그런데 그 손가락이 신경을 잘못 건드렸는지 지금까지도 가슴이 쑤셔요." 혈액과 림프액이 엉킨 살과 지방이 살 속을 마구 헤집던 의사의 손가락에 묻어 나올 때 그의 가슴에 살짝 융기한 상처 자국을 남겨놓았다. 그래서 그는 신체에 관심이 아주 많다. 상처를 볼 때마다 그 때의 떠오르는 기억은 그의 작업 과정 매순간 반복적으로 솟아오른다. 그래서 인간은 의사의 진단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으로 분류되고 그 결과 인간은 새로운 신체를 가진 존재로 변태한다. 현실의 문신 ● 작품 '게놈프로젝트'와 '멀티미디어인간'은 인간의 계몽적 이성이 작가의 신체를 마구 다루던 의사의 손가락처럼 인간존재를 배타적이며 자의적으로 다루려 한 '아이러니'이다. 이는 한 인간이 사회적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해야만 생존할 수 밖에 없게된 현대인의 현실을 담은 메타포이다. 이 메타포는 인간의 살에 새겨진 상처가 뒤틀리며 교접하는 현대 과학의 흔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게놈프로젝트'와 '멀티미디어인간'은 이성의 푸른 물을 들인 지울 수 없는 현실의 문신이다. ■ 김기용·갤러리사비나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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