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 개론

인물과 풍경展   2000_0714 ▶ 2000_1002

공동작업_신분증 포맷_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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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이혁준_meta4_이규정_방병상_정진곤_윤상욱 박진영_심우현_안옥현_김민혁_김진형 등

2000_0714 ▶ 2000_0903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Tel. 054_745_7075

2000_0922 ▶ 2000_1126

서울 아트선재센터 주차장 Tel. 02_733_8941

2000_0926 ▶ 2000_1002

인사동 사진마당 Tel. 02_722_5657

전시소개 ● 이번 전시는 1999년도에 아트선재센터에서 ''사진 큐레이팅 강좌'를 들었던 수강생들이 직접 기획한 전시이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경우 본격적인 사진 큐레이팅 개념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며 또 큐레이팅 역시 점차 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란 점에서 이번 기획전은 본격적인 사진 큐레이팅에 관한 문제제기, 혹은 전문적인 큐레이팅의 가능성을 물어보는 기획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미술관 전문강좌가 단순한 강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구현물로 외화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 사진관련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기획자들은 사진에 관한 이론적인 접근과 그 현실적인 구현 사이의 메커니즘을 도해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강좌의 구현물이란 점과 본격적인 사진 큐레이팅의 출발이라는 의미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전시 주제도 '사진학 개론'으로 정했다. 사진학 개론은 사진에 관한 기본적인 메커니즘를 네 가지 파트로 나누어 도해시키고(대상성이 가지는 상투성, 사진 매커니즘의 의미작용, 사진과 콘텍스트, 현실과 비현실/실재과 가상) 이에 대한 메타적 접근을 시도하려는 의도에서 이름 지워졌다. ● 보통 사진전의 경우 관람객들은 사진이 가진 여러 가지 매커니즘을 알고 관람한다기 보다는 막연한 이미지에 이끌리거나 그 분위기만을 보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바꿔 말한다면 사진 관람 자체가 전문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며 사진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경우가 많다. 대개의 사진전 역시 이러한 관람객의 수준에 머물고 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는 사진이 가진 여러 가지 매커니즘을 관람객들이 알 수 있도록 배치시키고 관람객이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모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다시금 던져보자는 의도를 갖는다. 오래 동안 되풀이 되어왔지만 여전히 낯설은 질문인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들을 우리는 이 전시를 보며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 전시내용 ● 이번 전시는 몇 가지 근본적인 질문들, 곧 우리는 무엇을 '사진'이라 부르고 있는가, 혹은 무엇을 '사진'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우리가 어떤 것을 '사진'이라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사진'의 의미를 어떻게 알 수 있으며, 그것은 어디서 어떻게 생성되는가를 던져본다. ● 이번 전시는 사진에 관한 이런 기본적인 질문들을 풀어가는 과정이다. 어떤 것이 '사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조건, 즉 사진의 존재론적 근거를 찾아보기 위해 '사진의 속성'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 둘째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사진적 실천들의 맥락 속에서 각각의 '사진이 가진 의미'는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가를 물어본다. 사진의 의미 역시 그것이 작동되는 일정한 문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된다는 것을 탐구해 보는 것이다. ● 이를 통해 이번 전시는 사진을 다양한 맥락 속에서 살려보고자 한다. 곧 사진의 매커니즘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가를 여러 가지 맥락과 인위적인 조건 속에서 살펴봄으로써 사진이 가진 기본적인 매커니즘을 알아보는데 그 의의를 가진다고 하겠다. ● 일반적으로 사진은 대상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특정한 사건/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사진의 인식은 사진이 대상 그 자체를 여과 없이 보여주거나 진실을 기록하고 담보한다는 일종의 신화와 고정관념을 형성한다. 다른 한편 사진이 가진 기계적인 메커니즘은, 테크닉이라는 한정된 범위 내에서 사진을 이해하는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과연 사진이 대상을 대상 그 자체로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이 곧 객관적인 현실의 기록이나 증명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사진의 의미는 현실의 충실한 반영으로부터 생성되는 것일까. 또는 사진은 테크닉을 통해서만 완성되고 이해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무엇을 '사진'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 '사진'의 의미는 어떻게 알 수 있으며, 그것은 어디서 어떻게 생성되는가. ● 본 전시는 이러한 물음들의 결론을 하나의 정답으로 도출하기 위함이 아니다. 다만 그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려는 의도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진적 실천의 맥락 속에서 '사진이 가진 의미'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의미가 생성되고 획득되는 통로들을 쫓아갈 것이다. 이러한 사진의 인식론적 근거들을 더듬어 보는 것은, 결국 그 근거들을 메타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가능해진다. 본 전시의 제목이 함축하는 바도 개론서 중심적인 사진 이해를 극복하고 더 넓은 인식론적 장 속으로 풀어줌을 의미한다. 특히 인물과 풍경을 화두로 삼은 것은 오래 동안 사진의 주된 대상이 되어온 인물과 풍경을 재해석하고 메타적으로 접근하기 위함이다. ● 본 전시는 사진의 내적인 메커니즘이나 형식, 방법론을 통해 사진의 존재론을 강화하려는 편협한 형식주의로의 환원, 작가중심주의의 한계, 등이 가진 문제점을 조망해 보고 대중적 인식론을 높여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이를 미학적인 장에서 보여줌은, 그 동안 예술 사진이 설정해왔던 영역의 배타성을 폐기하고, 좀 더 넓은 철학적·사회학적·미학적 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해 줄 것이다. 본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며 각 part의 개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part 1 대상성이 가진 상투성 ● 대상은 사진의 중요한 요소라고 간주되지만, 우리는 과연 사진 속의 대상을 진실이라 믿을 수 있는가. 이미 우리의 관념 속에 있는 대상의 표상은 - 여기서는 풍경 - 이미 사진을 통해 관습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그러한 관습적 이미지들을 역설적으로 제시한다. 제시되는 대상은 풍경의 이미지를 띠고 있지만 사실은 풍경과는 무관한 - 예를 들어 슬라이드 필름의 끝부분 -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들이다. 이를 보여줌으로써 사진이 드러내는 대상이 얼마나 진실된 표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심해 볼 것이다. ● part 2 사진 메커니즘의 의미작용 ● 사진의 물질적 토대들(초점, 톤, 렌즈, 심도, 프레임 등)이 사진의 개념적 측면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이들은 사진의 의미를 아주 기본적으로 결정해 주는 코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메커니즘은 사진에서 지극히 당연한 부분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의미의 결정과정 또한 자연화되어 버린다. 여기서는 사진의 매체적 속성이 어떻게 사진의 의미를 결정하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메커니즘' 자체를 사진의 대상으로 삼는다. ● part 3 사진, context ● 사진의 의미는 그 자체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놓여있는 context에서 결정될 수 있다. 사진이 놓여 있는 텍스트, 보여지는 방법, 소통되는 장 등은 사진의 외적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며, 의미를 발생시키는 지점이 된다. 여기서는 다양한 context 속에서 사진의 의미가 어떻게 형성·인식·작동되는지를 살펴본다. ● part 4 사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 최근의 디지털 이미지는 사진의 속성 - 객관성, 현실성 -을 무화시키는 것으로 간주되어 재현의 위기를 연상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진 내에서도 이미 재현의 객관성과 현실성을 담보할 수 없는 지점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part 4에서는 사진의 객관성과 현실성의 의문, 회의를 사진적인 방법론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이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사진적 재현은 어떤 층위에 놓여 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Vol.20000712a | 사진학 개론-인물과 풍경展

Art Peace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