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콜로니얼리즘과 미술현장

문화담론과 창작의 네트워킹 심포지움   2001_0116_화요일_11:30am~05:30pm

영은미술관 영은홀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Tel. 031_761_0137 www.youngeunmuseum.org

이 심포지움은 현재 세계문화, 미술계에 유포되고있는 새로운 문화이론들이 그대로 한국미술계에 유입되어, 한국현실이나 역사발전과 무관하게 평단과 화단을 부유하고 있는 혼탁한 현상을 극복하고 한국문화,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 동시대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문화담론을 창작현장과 결부하여 작가들에게 진부한 고정관념이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와 시각의 틀을 형성할 수 있는 창조적 상상의 계기를 제공하여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문화이론가들로 하여금 직접적으로 작가들의 창작현장에서 공동워크숍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한국문화와 무관하게 유입되어 왜곡, 굴절되는 해외문화담론을 우리의 미술현실과 사회문화의 그물망으로 다시 걸러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성과는 동시대성과 정체성을 동시에 담보한 한국문화논리와 미술의 발전을 선도해가게 될 것이다. ● 특히 포스트콜로니얼리즘(postcolonialism)과 미술현장의 네트워킹은 정보화와 글로벌리즘이라는 대세 속에 유랑하고 있는 오늘의 현대미술이 지향할 이정표를 가늠케하고, 나아가 일본과 홍콩미술의 경우와, 미국에 있어서의 아시아 여성미술에 이르기까지 국가권력에 의한 문화변동과 미술의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틀을 제안할 것이다. ● 특히 서구제국주의를 모방한 일본에 의해 서구문화와 일본의 식민주의라는 이중적 식민상태를 체험하며 형성해야 했던 한국근현대미술사를 재조명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문화의 중심이동에 따라 다시 미국문화에 대한 해바라기성향을 드러내는 우리미술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러한 과제를 풀어갈 대안을 모색할 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 영은미술관

● 심포지움 진행순서 11:30 -11:50 개회사 및 심포지움 개요_김영순 11:50 -12:40 포스트콜로니얼리즘과 문화비평_김순식 12:40 -13:30 점심식사 13:30 -14:20 미국에 있어 아시아계 여성미술과 탈식민성 논의_김현주 14:20 -15:00 아웃사이더에서 인사이더로_니키 리 15:00 -15:50 더블스페이스-홍콩_아우 칭 15:50 -16:40 일본/ 아시아/ 서구미술_우시로쇼지 마사히로 16:40 -16:50 휴식 16:50 -17:30 종합토론_진행·이영욱

포스트콜로니얼리즘과 문화비평 ● 포스트콜로니알리즘은 서구열강의 식민주의 담론에 맞대항하여 일어난 담론 (counter - discourse) 이다. "포스트-"라는 접두어에서 드러나듯이 식민주의 "이후"에 나타난 이 담론은 식민주의에 스며있는 제국적 억압구조를 밝히고 폭로하는 "탈식민주의적" 관심이 그 본질이라 할 수 있다. 이 담론에 대한 여러 논의의 기본이 되는 핵심은 정체성에 대한 문제이다. "주체"와 "타자"의 문제에서 왜곡되고 타자화된 자아까지 밝히는 문제는 사회, 문화, 예술 전반에 드러나는 여러 목소리의 충돌과 수렴, 즉 담론의 각축 양상과 표출을 주시하며 접근해야한다. ● 본 발표에서는, 포스트콜로니알리즘이 태동하게 된 지적배경, 제기하는 주요 이슈들, 그리고 그에 접근하는 비평적 시각을 고찰하고, 문학에서의 응용과 실현을 예로 제시하고자 한다. 문학을 포함한 문화적 영역 전반에 나타나는 권력 역학은 담론의 충돌로 표출된다. 인종, 계급/계층, 성별에 대한 주제를 접근함에 있어서도 포스트콜로니알 비평은 유용하다. 사회 전반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포스트콜로니알리즘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잣대가 된다. ■ 김순식·명지대학 영문학과 교수

미국의 아시아계 여성미술과 탈식민성 논의 ● 본 논문은 현대 미국의 아시아계 여성 미술가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다시 쓰는 작업을 연구한 것이다. 1850년을 전후로 미국의 아시아 이민이 시작된 이후로 아시아인들은 법적 배제와 문화적 소외의 대상이 되어왔다. 특히 아시아계 여성들은 미국사회의 유럽계 백인남성 중심주의와 남성으로 대변되는 아시아계 이민 공동체 사이에서 이중 식민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은 오랫동안 예술 창작의 주체로 인식되지 못하였고, 그 결과 아시아계 여성 미술가들이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이다. ● 아시아계 여성 미술가들의 탈식민을 향한 여정은 자신들의 미국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것을 말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며, 따라서 역사 재현은 초기 아시아계 여성 미술에서 중요한 주제를 이룬다. 아시아계 여성 미술가들은 자전적 과거나 자신의 선조들의 이민사, 또는 다른 아시아계 여성들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침묵 깨뜨리기(breaking silence)라는 구호 아래 자신들을 스스로 대변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재현한 역사적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아시아 여성들의 종속과 배제의 역사를 말하는 주체 부각, 둘째, 아시아 이민 여성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노동의 역사, 셋째, 일본계 미국 여성에게 제한된 소재이지만 강제 수용의 역사가 그것이다. ● 역사를 재현한 작품들에서 아시아계 여성 미술가들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분산되어 있는 과거의 파편 조각들을 다시 끌어 모으고 상실된 부분들을 채워가며 고통스런 과거를 현재화한다. 여기서 역사의 주체로 출현한 아시아계 여성들의 소서사는 하나의 통합되고 동질적인 미국의 대서사와 경합한다. 그러므로 제국의 내부에 존재해 온 타자의 이중 종속의 역사를 드러내는 아시아계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은 미국의 보편성을 분절시키고 그 모순을 들춰내며 비판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탈식민주의 역사 기술의 한 방법이다. ■ 김현주·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

더블스페이스-홍콩 ● 비디오, 디지털 사진, 웹, 영화, 매체 설치와 저작등을 포함한 내 모든 작업을 이용하여 창조적인 작품과 탈식민적인 주체간의 미묘한 관계를 토론하려고 한다. 홍콩인들이 직면하고 얽매여 있는 특수한 문제의 상황들을 표현한 "더블 스페이스(Double)" 전에서 다양한 홍콩 작가들의 작품을 이용하여 토론할 것이다. ● 홍콩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식민지배하의 다양한 "중심부"로 이주해 살았었으며, 최근에 다시 홍콩으로 돌아온 작가들처럼 나의 작업은 식민지인과 본토인, 즉 중심부과 주변인간의 세력관계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홍콩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은 이러한 이율배반을 가중시킨다. 중국으로 이양된 전후로 홍콩의 자본주의자들의 핵심은 쑨젠(Shenzhen), 광조우(Kwangzhou), 마카오, 그리고 어떤 점에서 상하이를 포함하여 주변지역들에 서구제국주의적 사상에 동화되도록 강요받았다. ● 홍콩은 서구열강들에게 중국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영국 지배 후에도 탈민식주의적 과정의 고통을 겪었던 인도와는 달리 홍콩인들은 민족자결과 민족자치권을 결코 인정받지 못했었다. 홍콩은 1997년에 또 다른 세력에 의한 식민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문화이론이 대두되어 왔다. 홍콩 고유의 지역문화는 지난 10년간 점차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큰 지형에 의해 흡수되었다. ■ Yau Ching·Lecturer of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아웃사이더에서 인사이더로 ● 내 작업의 주제는 나의 정체성과 그 정체성을 구성하는 특징들을 창조하는 퍼포먼스들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나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지만 주어진 상황에 반응할 뿐이며, 하나의 단일한 정체성 내부에는 얼마나 다양한 특징들이 공존할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내 작업은 비록 성격변형과 같은 그러한 것들에 기초하고 있긴 하지만 엄격히 말해서 퍼포먼스는 아니다. 내 작품은 연극적인 퍼포먼스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이 퍼포먼스는 실상은 사진이 아닌 중요한 매체인 사진같은 것을 통해 이루어져 있다. 나는 나의 이러한 집단적이고 다양한 과정이 연극적이고 허구적이거나, 또는 퍼포먼스적 관점이거나, 혹은 지역적인 사진을 다루고 있는 것들에게서 나타나는, 인물에 대한 전통적인 처리를 넘어서는 프로젝트를 만들기를 바란다. 나는 내작업이 어떤 특수한 예술가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것으로, 그리고 정체성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관련되는 것으로 이해되기를 바란다. ● 우리가 옷을 바꿔입어 겉모습이 바뀌었을 때 그 행위는 우리의 정신을 표현하고 드러낸다. 그 행위는 정신의 의도를 드러내고 보여준다. 내가 다양한 퍼포먼스를 위해 나의 옷을 바꿔입었을 때 그 행위는 어떤 백과사전적인 스타일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정체성 내부의 성격 표현을 의미한다. ● 나는 스냅사진을 이용해 최상의 작품을 만들며 기록과 연대기적 체험으로 보존한다. 또한 날짜 표기를 통해 꾸민 삶을 다큐멘리화하는 대신에 자신의 삶의 정확한 기억을 기록하는 전통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데에 아이러니가 있다. 내가 스냅사진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은 예술가의 퍼포먼스에 의해서 발생되는 거리와 아주 정교한 렌즈들의 숨막히는 당당함보다는 소박한 카메라가 평등주의적인 시선과 공동적인 행위를 제시하기 위해서 이다. ■ LikKis. S.Lee·니키 리: 재미작가, 뉴욕거주

일본/ 아시아/ 서구미술 ● 우시로쇼지 마사히로는 그동안 아시아미술전문가로서 전시를 기획해왔다. 특히 후쿠오카시미술관이 비엔날레형식으로 개최해온 『아시아미술제』를 10여 년간 주관해온 아시아현대미술전문가로서 현재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학예실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이 심포지움에서 서구문화가 중심을 이루어온 현대아시아에 있어 아시아미술의 아이덴티티를 제시하고자 노력해온 그간의 성과를 구체적인 전시와 작품의 사례를 들어 강연할 것이다. ● 무엇보다도 한국현대미술계에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동남아시아현대미술 및 중앙아시아 현대미술의 소개는 서구중심을 지향하는 우리의 시각에 새로운 시야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 우시로 쇼지 마사히로·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학예실장,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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