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物요리

남성작가 5인이 펼치는 요리전시   2001_0126_금요일_05:00pm~08:00pm

가브리엘 크로이츠_STILL-SWIMMING_생선, 젤라틴 등 혼합재료_2001

참여작가 김홍석_이종명_정승운_정연두_가브리엘 크로이츠

입장료_1만원

쌈지스페이스 이벤트 까페 '소리' Tel. 02_3142_1695

현대사회에서 요리는 이미 삶의 영위를 위한 필요조건에서 확장되어 즐거운 이벤트이자 창작의 영역으로 흡수되어 왔다. 미각·시각·후각·촉각을 모두 겸비해야 하는 요리는 완성되었을 때는 그 자체가 훌륭한 예술품이기도 하며 각 나라의 풍습를 대변하는 중요한 문화코드이기도 하다.● 오는 1월 26일 쌈지스페이스 1층 이벤트 까페 소리와 까페 앞 라운지에서 젊은 남성작가 5인이 펼치는 5물요리는 현대인의 미각을 충족시키는 즐거운 음식 이벤트이자 현대미술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의미있는 예술이벤트이다. ● 이번 오물요리 이벤트를 통해 평상시 갈고 닦은 요리실력을 발휘할 다섯 작가는 한국 작가 김홍석·이종명·정승운·정연두와 미국인 건축가 가브리엘 크로이츠이다. 이 청년 작가 5인이 갖고 있는 각각의 작품 세계만큼 이들이 만드는 요리도 다섯 가지. 사용하는 재료와 방법도 다르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요리의 의미 역시 다양하다.● 김홍석이 만드는 요리는 황금 디아볼로(Diabolo d'oro)이다. 작가는 "똥은 곧 금이며 금은 곧 돈"이라는 관점에서 요리를 시작한다. 음식은 모두 검은 색이며 테이블은 지저분하고 주방장도 꾀죄죄해 보편적인 요리에서의 위생관념은 결여되어 있지만 무척 맛있다. 식사 도중 요리 안에는 작가가 숨겨둔 무언가가 나타나는 데 그것은 당일 날까지 비밀이다. ● 한편 무엇보다 기존의 요리개념에 가장 충실한 사진작가 이종명과 작가 정승운은 각각 추억의 Juk Box와 해물을 사용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작가 모두 가장 요리다운 요리로 승부한다는 것이 이날의 전략이다. ● 그 어느 작가보다 요리를 자신의 작품에 즐겨 사용하는 정연두Drunk Fruit이라는 제목 아래 여러 가지 과일에 주사기로 알코올을 투여해 만든 요리를 내놓는다. 일명 "술취한 과일"인데 이날의 디저트가 된다. 정연두는 이국적인 여러 가지 종류의 과일에 각종 술을 결합하여 오리지널 과일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내고자 하였다. ● 미국인 건축가 가브리엘 크로이츠는 한국 식당에서 물고기가 든 물탱크를 밖에 내놓고 생선요리를 파는 광경에 착안하여 생선과 젤라틴 등을 사용한 요리 STILL-SWIMMING을 선보인다. 그가 주목한 것은 생명체로서의 산 물고기와 요리된 생선의 차이이며 이는 자연의 재료를 변형시키는 요리의 기본 개념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 5인의 남성작가가 상상하고 발휘할 수 있는 요리의 종류나 그 의미는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함께 움직이며 만들어 가는 이날의 음식 이벤트는 그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이자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오물요리는 5인 5색의 진기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오감 체험의 기회이자 현대미술에서 요리가 갖는 다양한 의미를 가늠해보는 실험무대이기도 하다. ■ 쌈지스페이스

Vol.20010117a | 5物요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