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hine

남북을 비추는 세 가지 시선展   2001_0205 ▶︎ 2001_0224

솔룬 호아즈_"서울일기" 중에서_다큐멘터리 영상_00:73:00_2001

초대일시_2001_0205_월요일_05:00pm

참여작가_박찬경_장영혜_솔룬 호아즈

전시관련 세미나 두 개의 나라에서 여러 개의 문화로 2001_0216_금요일_03:00pm_인사미술공간 토론자_전효관_김영훈_최효준_김복기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02_760_4722 www.insaartspace.or.kr

전시배경 ● 남북을 가로지르는 정치, 경제적인 교류가 새해 들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방문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방정책을 시사했고 EU국과의 국교를 속속 개시하고 있다. 지난해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있으리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남북한 문화교류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 미술의 경우 이미 몇 해전부터 여러 경로로 북한 미술이 소개되었으며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북한미술이 집중적으로 조명되기도 했다. 한편 금강산관광의 개시를 전후로 북한의 산하를 조망하거나 풍물을 기록하는 전시도 봇물을 이루었다. 반면에 이런 단순한 교류전이나 기록화적 성격을 벗어난 전시로는 연말연시에 서울시립미술관 주최로 광화문 갤러리에서 열린 "서울의 화두는 평양"전이 여러 작가들의 대채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시도였다고 평가되었다. 의미 ● 이런 전반적인 추세 속에서 이번 "선샤인"전의 기획은 이른바 통일시대를 앞두고 과연 문화의 영역에서 요구되며 필요한 활동 - 단순히 정치, 경제적인 교류를 추수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간단히 말해서 기능적이며 순발력있게 그리고 결집된 방식으로 대응하기를 요구하는 여타 사회적 활동에 비해 문화예술은 이러한 효율과 기능성에 대한 반성력을 환기시키며 이를 통해 사회전반의 성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결국 강풍이 아니라 햇볕이 외투를 벗긴다는 우화는 그 자체로 문화예술의 힘을 깨닫게 해주는 하나의 비유가 되는 셈이다. ●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미래의 통일시대를 제대로 가늠하기 위해서 먼저 탈분단시대를 바라보고 그보다 앞서 냉전시대를 되돌아볼 것을 요구하는 작가들의 시선을 모았다고 할 수 있다. 거꾸로 말하면 여전히 남아있는 냉전시대의 멘탈리티를 해체하고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탈분단 시대의 오해들을 교정하지 않는 이상, '통일시대의 남북한 문화의 공존'이란 또 다른 표어에 불과하게 되리라는 관점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이 우리에게 그야말로 하나로 통일된 문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문화, 보다 개방적인 문화를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에서 말이다. ● 따라서 이 전시에서는 남북을 조망하는 작가들의 개성적인 시선이 전면에 두드러진다. 남북한 문화의 이질성과 동질성의 교차(박찬경), 권력의 상징들과 성적인 욕망의 봉합(장영혜),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상이한 정치적 입장들과 제도적인 장치들(솔룬 호아즈) 등을 각 작가의 주제들로 읽어낼 수 있다. 결국 단순히 화합을 강조하는 여느 통일주제전과 달리 상당히 사색적이며 객관적인 시선을 요구함으로써 어쩌면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전시가 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러한 불편함은 전시장을 떠난 뒤에도 계속해서 이 주제를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번 전시에서 일종의 정서적 회로로써 채택되었다. ● 특히 이 세 작가의 공통점은 주제 뿐 아니라 주제를 다루는 방식, 다시 말해서 탈분단시대를 조망하는 방법(way of seeing)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을 볼 것인가 못지 않게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가 사진과 다큐멘터리와 비디오라는 각 미디어의 특성과 결합되어 성공적으로 통일문제를 주제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 전의 다른 통일관련 주제전과의 가장 큰 차별성이다. ● 여기서 "선샤인"이라는 전시의 제목은 다중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지나간 팝송 가사같은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미래의 유토피아를 떠올리고 동시에 현재의 거리감과 기대감을 지시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 입고 있는 오래된 분단의 외투를 벗는 일 또한 햇볕정책의 과정 안에 포함되어야 하며, 또한 현 정부의 문화정책과 관련지어 이야기하자면 통일에 관한 다양한 입장을 가진 미술이 공공적인 성격을 띤 전시장에서 진행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햇볕정책의 가장 실질적인 결과일 수 있다는 입장에서 선택되었다. ■ 인사미술공간

Vol.20010131a | 선샤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