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성에서 온 일기예보

이한수 설치영상展   2001_0411 ▶︎ 2001_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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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1_0411_수요일_05:00pm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02_760_4722

그날을 넘어서 빠른 스피드로 날아가고 있는 쌀 우주선, 그 안에서의 새콤달콤한 마법의 주문, 사탕별들, 산타클로스 클론들의 유혹, 세개의 Teddy X, 그리고 징글벨 마법에 걸려있는 무아지경의 테크노 걸

윌리엄 파커가 뉴욕 57가 Bergdorf & Goodman 앞에 지나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건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에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저 트리는 굉장히 장식이 요란하군!" 불어서 만든 유리구 장식품들, 신비의 천사와 같은 전설의 산타클로스와 세 명의 동박 박사, 그리고 한 편에는 아기 곰 푸 비니, 미키마우스, 도날드덕, 구피, 포케몽, 스페이스 인베이더스, 난쟁이 호빗, 프랑켄슈타인, 심지어는 스타 트렉의 윌리엄 쉐트너와 레오나드 니모이 그리고 로즈웰의 랠프까지 그 장식의 종류는 참 다양했다. 한때는 푸르고 튼튼했던 트리 위에 그들은 지금 약간은 비좁은 듯 살고 있었다, 비록 장식품이었지만 ... 어디선가 들려오는 찬양 캐롤의 선율과 리듬에 맞춰 그들은 가지 사이를 거닐며 생동감과 밝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 그때 나는 이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바로 저 트리야!"라고 나는 파커에게 말했다. 그는 중얼거리듯, "당신이 내게 그 말을 할 줄 알았지. 이게 바로 당신이 내내하고 싶었던 얘기가 아닌가." 그리고는 쇼핑을 뒤로 한 채 그는 유명한 터키 샌드위치를 나는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를 먹었던 매디슨의 바이언드 디너로 발길을 옮겼다. ● 그는 내가 시간에 대한 우리의 운명적인 불투명한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싶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지구는 언젠가 수많은 이주자들로 넘치게 될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때 스스로 더 많은 그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들 존재가 더 나은 외모와 능력을 소유한 어색한 인조인간의 모습도 상관치 않을 날, 그날이 바로 내일 일 것이다. 내가 우리는 장식품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던가. 아돌프 루즈의 모든 장식은 범죄라고 한 말 때문이어서 일까, 파커는 곧 근심에 빠졌다. 내 생각이지만, 순간 시내의 모든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마저도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한수_천왕성에서 온 일기예보_무선 자동차를 이용한 설치영상_300×1200×1000cm_2001

나는 FBI가 데이비드 코리쉬를 매수, 캐롤송과 티베트 종 소리폭탄과 그리고 트럼펫 소리를 통해 와코(WACO)의 합성을 알아내려 했던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A면에 코리쉬의 노래가 있는 카세트가 계속 튀는 소리에 레코더를 꺼내려는데 갑자기 그가 지금 바로 매디슨의 유명한 뤄빈 샌드위치를 먹는 게 낫겠다고 뜻밖에 의견을 제시했다. 내가 좋아하는 블린츠를 먹을 수 있긴 하지만… ● Reubin은 Dotted Op(점을 이용한 시각 미술) 스타일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래리 푼스의 그림 중 하나의 타이틀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말기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 이 모든 대화가 인스턴트 메타포나 알레고리가 아니 였던가! 서빙하기 전에 얼마나 잘 흔들어 졌는가 하는 것이 아닌가! ● 우리는 앞으로 시간을 무엇으로 만들 것인가? 너무 많은 사람들, Chad를 거절하는 대통령, 비록 Arnie에게 도움이 되지않더라도 우리를 가르칠 완벽한 교재를 만드는 사람? 분명히 아무도 뤄빈 샌드위치를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양념 된 소고기와 Sauerkraut, 위에 터키의 그 무엇과 그 위에 얹어진 소스와 크랜베리… 그때 순간적으로 요즘 내 마음 속에서 나를 이끌던 상징적인 무엇들이 바로 이한수의 작업임을 알게 되었다. ● 이한수의 작품 소개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그의 쌀로 만든 우주선과 주문을 외우는 드럼통, 야광 사탕이 해주고 있는 그 얘기에 이런 생각들의 원인이 있었음을, 그리고 바로 이 것들이 나를 인위적인 것들로 과다하게 장식된 소나무들과 마력의 맨하탄의 홀리데이 상점들로 붐비는 이 거리로 이끌었음을 나는 회의적인 파커에게 얘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언젠가 심각한 인구문제와 더불어 클론, 기아, 질병, 전쟁 그리고 자연 생태계의 파괴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내일의 이상이 아닐까? 벌써 이한수의 작업들은 선택되어진 이런 방침을 노래하는 이야기의 한 단락이라고 할 수 있다. ● 내가 서있는 장식된 트리 앞으로 나를 이끌어 우리의 혹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한수의 의도였으리라 생각하면서 오늘 거리의 산책을 마쳤다. (우리는 장식이 아니다!) 삶은 계란을 마요네즈에 으깨 피클과 함께 맛을 내듯이… 이 시점에서 내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얘기해 주는 나의 하루를 오이 피클이 즐겁게 해준다. 이 것이 나의 오늘의 이야기이다. 이한수의 작업이 신도 모르는 어디론가 빠르게 여행을 떠나는 지구 우주선에서 오늘 나에게 속삭였다. ■ John Armleder_2000년 12월 뉴욕에서

Vol.20010408a | 이한수 설치영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