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_황혜선展   2001_0410 ▶︎ 2001_0420

메이커스갤러리 서울 종로구 화동 130-1번지 Tel. 02_723_6698

이미경, 황혜선은 육중하고 무거운 조각이 아닌 가벼우면서도 섬세하고 참신한 작품을 보이는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각자 독자적인 조형언어로써 작품을 해 온 두 작가가 器의 의미를 가지고 재해석해보는 전시이다. ● 器는 흔히 우리가 무언가를 담기 위한 저장의 수단으로 쓰는 물건을 말한다. 두 작가는 器의 개념을 보다 넓게 해석하여 무언가 담을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속에 담긴 기억의 순환고리를 제공한다. ● 황혜선은 자신의 개인적인 사물을 위한 나무상자들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상자를 열어 볼 수 있게 하여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 보인다. 그 나무상자에는 작가가 선택한 object들을 연상시키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뚜껑을 열었다가 다시 제자리에 놓는 과정을 통하여 예술가의 감성을 간접경험 하게끔 하고 공유하게 된다. ● 한편, 이미경은 전시장의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제작하여 전시기간 동안 제공한다. 이미경의 가구는 의자, 테이블들로서 보통 작품만이 놓여있는 전시장의 모습과 달리 가구를 배치하여 좀더 친숙한 분위기의 모습이 됨으로써 전시장과 관람객을 잇는 매개체의 기능을 하게 된다. 이미경의 테이블과 의자는 황혜선의 작품들을 위한 전시대가 되기도 하며 또 관객들에게는 전시 구경 중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로 역할을 하게된다. ● 기존의 조각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의외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황혜선과 이미경의 작품은 한 공간 안에서 동일한 알레고리로 묶이고 조화되어 유쾌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메이커스갤러리

Vol.20010417a | 器-이미경_황혜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