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받고 싶다

2001_0419 ▶︎ 2001_0513

조미영_Pick me up_알루미늄 꼬마전구 전선_500×600×200cm_2001_부분

참여작가 조미영_황혜신_조순화_박나래_김정하_방효정

쌈지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마포구 창전동 5-129번지 Tel. 02_3142_1693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사랑하고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설령 삼류소설에 등장하는 흔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혹자는 이 세상에 진정한 사랑은 없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랑은 단지 하나의 이데올로기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랑의 존재 유무를 떠나 이미 사랑은 이 사회 안에서 거대한 실체를 갖고 인간세계를 지배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 작가인 이들에게 여성이라는 존재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한다. 작년 여름의 전시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을 통해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힘겨움에 대해 표현해 왔던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는 좀더 관조적이며 자기 성찰을 통해 여성의 삶을 이야기한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에서 보여주었던 직설적인 언어나 활달한 분위기는 가라앉고 차분하고 관조적인 분위기로 전환되어 작가로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 이들은 그 동안 미술 내적인 문제보다는 미술과 사회의 관계를 조망하는 데에 관심을 보여 왔으며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직설적이고 진지하게 삶이라는 무형의 이야기를 건네 왔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무의식에 대한 상상, 미시적인 돋보기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들의 언어로 세상을 해석하고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미술언어로 포장되기 이전에 이미 진솔한 삶의 이야기이다. 특히 「나는 사랑받고 싶다」는 전시 제목이 주지하듯 페미니즘의 세례를 받은 세대가 갖는 외적인 성장 이면에 이로 인해 상처받은 여성의 내면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묻어있다. ■ 쌈지스페이스

Vol.20010427a | 나는 사랑받고 싶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