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조경선 회화展   2001_0530 ▶︎ 2001_0605

조경선_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_판넬에 아크릴채색_지름 30cm_2001

초대일시_2001_0530_수요일_05:00pm

대전시민회관 별관 지하 전시장 대전 중구 문화동 1-27번지 Tel. 042_263_4015

나와 뿌리 없어 보이는 것들, 그리고 그것들을 미동케 하는 똑딱소리에 관한 이야기... ● 높은 곳에 살고 있다. 어느 날부터인가 난 땅에 발을 딛고 살지 않게 되었다. 상상 땅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먹고 잠자는 나날의 연속들이다. 공간을 투시하여 그 모습을 본다면 그것은 아마 공중에서 날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 내 시야로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는 뿌리가 없어 보인다. 그것들은 오로지 떠 있을 뿐인 것처럼 보인다. 가벼워 보인다. 흘러간다. 시계소리에 맞추어 미동하고 흘러간다. 똑딱똑딱... ● 뿌리내리지 못함, 정착하지 못함에 대한 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다. 단순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가벼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고민조차도 나한테 뿌리내리지 못하고 흘러가 버린다. 난 그렇게 가볍게 흘러가는 '이'이다. ■ 조경선

Vol.20010604a | 조경선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