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사진비평賞 심사결과 발표

대상_백승우의「In The Room」

사진비평사 서울 중구 충무로 3가 57-8번지 한영빌딩 내 Tel. 02_2275_2381

젊은 사진인들의 창작의 욕을 높이고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하여 타임스페이스와 스포츠조선이 공동으로 제정한 사진비평상 작품상과 평론상 부문 입상 및 입선작이 결정되었다. 한국 사진계에서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사진비평상의 세 번째 공모에는 작품부문 74명, 평론부문 5명 등 모두 79명이 응모했다. 응모작 수는 지난해의 997점에 비해 대폭으로 늘어난 총 1,448점.● 작품부문에서는 백승우의「In The Room」이 대상으로, 우수상에는 구성수의「서른살 아내」가 선정되었고, 류현구의「정신요양원」과 권오상의「조작극」, 최재경의「미혹 시리즈」가 장려상으로 선정되었다. 한편 평론부문에서는 강인혜의「다큐멘타리 사진 다시 보기」가 우수상으로, 그리고 황록주의「트라우마의 증명사진」이 장려상으로 결정되었다. 이밖에 입선작으로는 김소현의「자태」, 김재민의「행위자들」, 신동필의「비전향 장기수 63인의 기록」, 정을구의「프리모리 까레스키」, 지성배의「인간 정제소」, 주용만의「친구들의 사생활」이 각각 선정되었다.

우수상_구성수의「서른살 아내」

작품상 부문 응모작은 지난해에 비해 숫자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현저하게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 이 가운데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백승우의「In The Room」은 8×10의 인스턴트 필름을 사용해서 젊은이들의 성과 황폐한 정신 내면을 거칠고 적나라한 터치로 그려낸 작품. 우수상인 구성수의「서른살 아내」는 사진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정점관측적인 기법으로 1년여에 걸쳐 아내의 모습을 기록한 흑백사진. 어느 쪽도 밀도 있는 화면 속에 강하고 탄탄한 사진의 힘을 내재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장려상_최재경의「미혹 시리즈」

그밖에 장려상과 입선작 수상자들도 각자의 다양한 관심분야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출품하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정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들이 출품된 한편, 사진조각이나 설치, 행위예술, 비디오와 같은 인접 예술분야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된 것도 이번 공모에서 나타난 특징적인 현상. 출품작의 수와 작품의 다양성은 이 상에 대한 젊은 사진가들의 높아진 관심과 작품수준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의 젊은 표현자들이 전례 없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려상_권오상의「조작극」

작품부문에서의 이러한 활기와는 달리,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했던 평론부문에서는 이번에도 대상을 내지 못했다. 응모된 다섯 편의 논문 가운데 강인혜, 박지숙, 황록주 세 사람의 논문이 예심을 통과했다. 몇 차례의 논의를 거친 끝에, 우수상에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의 재현구조를 비판한 강인혜의「다큐멘터리사진 다시 보기-『크라잉 게임-일상과 서사』전에 대하여-」가, 그리고 장려상에는 '시선의 비껴감' 또는 '주체의 부재'를 라깡의 욕망이론을 통해서 분석한 황록주의「트라우마의 증명사진-다이안 아버스의 의 정신분석학적 읽기」가 선정되었다. ● 응모된 논문은 논점의 명확성과 독창성, 논술 전개의 일관성, 학문적인 기여도와 형식적인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되었다. 응모작에서는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기 위하여 필요 이상으로 다른 사람의 이론을 끌어들인 점과, 논점에 대한 보다 치밀한 분석과 논증이 다소 결여되어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되었으나, 이 상의 취지가 젊은 가능성을 발굴하고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수상자를 결정했다.

입선작_지성배의「인간 정제소」

제3회 사진비평상 작품상 수상작 기념전시는 오는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박영덕 화랑에서 제2회 수상작 전시와 동시에 열릴 예정. 시상식은 25일(월요일) 오후 6시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 이외에 북미지역 왕복 항공권이, 그리고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 북미지역 왕복 항공권이 각각 부상으로 수여된다.● 제3회 사진비평상 심사는 구본창(계원예술대 교수, 사진가), 김정수(대구예술대 교수, 사진가), 성남훈(다큐멘타리 사진가), 박찬경(미술평론가), 김승곤(사진비평 주간)이 작품부문을, 그리고 강태희(미술평론가), 이경률(사진미학), 이준(미술평론가, 삼성미술관 학예실장), 김승곤이 평론부문을 각각 맡았다. ■ www.fotato.com

Vol.20010625a | 제3회 사진비평상 심사결과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