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꽃

素香 배은미 회화展   2001_0627 ▶︎ 2001_0703

배은미_아기 꽃_나무판에 유채, 도자_80×80cm_2001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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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썬&문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9번지 청아빌딩 2층 Tel. 02_722_4140

2000_0209 뿌리가 나무에게 말합니다.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 아직도 숨죽이고 씨앗을 품었거니. 이젠 자라나거라. 곧게 굳세게. 두팔을 커다랗게 벌리고. 하늘을 담아보렴. 소담스런 꽃을 피우고. 그 꽃이 지는 곳마다. 열매를 맺으려나므나. 목마른 이에게 단물이 되어주고. 굶주린 이에게 양식이 되어줄 수 있길. 오랜 세월 머금은. 이 뿌리의 생명의 물기로 ● 2000_1103 가우디. 바르셀로나를 아름답고 숭고하게 한 사람. 그는 미술이론들은 사치며 관심도 없다고 했다. 온 영혼으로 다만 손끝으로 명상한 사람. 그는 그의 아름답고 숭고한 예술뒤에. 다만 거친 손과 초라한 모습으로. 영원의 눈을 감고 있다. 말없이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다 내어 놓고. 그의 수 많은 후손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배은미_허상 바라보기_나무판에 수채_90×180cm_2001_부분

2001_0117 꽃이 피네 꽃이 피네. 봄날 천지에 꽃이 피네. 작은 꽃 큰 꽃. 저마다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품으며. 꽃들이 피어나네. 저 꽃들은. 해마다 제철이면. 저렇듯 어김없이 피어나건만. 사람의 마음의 꽃은. 참으로 피워내기가 어렵다네. 꽃피우며 살아가는 이. 찾아보기가 어렵다네. 마지막 숨이 지기 전이라도. 가까스로 피워내면. 그나마 다행이랄까. 미움에 죽고. 욕심에 죽고. 이기심에 죽고 또 죽어. 천지에 낙화한 꽃밭이라네. ● 2001_0412 자연은. 영원의 위대한 상징입니다. 산과 바다. 나무와 꽃. 새소리와 바람소리. 우리의 눈과 마음이 열리면. 자연은 온갖 아름다움으로. 영원을 속삭이며. 우리 가슴을 파고듭니다. 이름모를 들꽃 한송이에 깃든. 우주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사람은 도무지 흉내내기가 어렵습니다. 단지. 작은 꽃의 얼굴로 다가오는. 영혼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렇게. 말갛게 꽃피우고 가야지 않겠냐는. 하늘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두런두런 그 이야기들을. 작은 향기로 보듬어. 꽃그림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배은미_십자꽃_나무판에 유채·도자_45×135cm_2001_부분

2001_0420 꽃비오시네. 산에 들에. 꽃비 오시네. 예쁜 꽃망울들 피어나라고. 님이 오듯 오시네. 그 고운 비 한방울 받아 마시고. 나도 꽃이 되어 볼거나. 나도 님이 되어 볼거나. 온 세상. 예쁜 꽃밭 만드시려고. 어느 착한 봄날. 꽃비 오시네. ■ 素香

Vol.20010628a | 배은미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