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박경주展   2001_0704 ▶︎ 2001_0715

박경주_이주노동자-서울_컬러인화_2001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60_4720

"워킹 홀리데이"는 1999년부터 2001년 현재까지 이주노동이라는 테마로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작가 박경주의 개인전이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작가가 외국인으로서 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의 이주노동자들을 담은 작품과 내국인으로서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로 이주노동이라는 우리의 현실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대화해 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 박경주는 독일에 거주할 당시 외국인으로서 자신이 본 차별에 대항하여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참석인'은 베를린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거주허가문제로 반드시 방문해야하는 베를린 출입국관리소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곳은 작가가 독일에 거주하면서 외국인으로서 모욕과 분노를 가장 크게 느낀 곳이며, 외국생활에서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분명해지는 것도 바로 이 곳을 방문할 때라고 한다. 출입국관리소에 오려고 말끔하게 차려입고 관청직원의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지 미리 독일어사전을 찾아가며 작문한 내용을 아침 일찍 다시 한번 암기했을 이들을 카메라 앞에 세움으로써 작가는 이들이 미지의 관객들에게 정면으로 맞서듯 인종차별주의와 민족우월주의에 정면으로 맞서게 한다.

박경주_판독간호사-베를린_컬러인화_2000

이후 제작된 독일의 한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담은 사진이나 고국에 잠시 귀국했을 당시 작가는 독일에서의 자신과 다를 바 없는 대우를 받는 이주 노동자들에 대해 들었을 때 피해자로서만 인식해 왔던 자기 자신이 가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햐여 한국의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도 역시 이주노동자들을 의식적으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잡도록 하게되었다. 작가는 "의식적인 포즈잡기"를 통해 그들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강조를 원했다. 그들이 존재함을 의식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그들은 우연히 카메라의 프레임 속으로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카메라 앞에서 "나는 여기 있음" 이라고 말한다. ● 전시장에서는 사진 작업과 함께 두 편의 비디오 작업을 볼 수 있다. 다양한 국적, 인종, 행진하는 군중의 모습과 데몬스트레이션을 보여주는 "The March"는 그들이 어디서 왔고 세계의 다른 편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며, "Where are you come from"은 이주노동자에게 항상 따라 다니는 질문인 "당신은 어디서 오셨습니까?"를 그들 자신이 카메라를 향해 질문하는 방법을 통해 이들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실험적이고 유희적으로 표현하였다. ■ 인사미술공간

Vol.20010712a | 박경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