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바다

김유선展   2001_0718 ▶︎ 2001_0729

김유선_Blue eye-Morning Dew_자개_2000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60_4720

자개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의 변형, 인간의 이해를 넘는 시간의 의미, 및, 바다, 우주를 중심으로 한 자신의 미적체험을 주로 다루어 온 김유선이 지난 1년간의 작업인 「오래된 바다」를 드디어 내어놓는다. 「오래된 바다」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작가가 이 작업을 통해 가장 명백하게 제시하고 있는 주제는 시간의 흐름과 바다의 의미이다. 작가는 자개를 처음 작업에 도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보잘것없는 조개가 오랜 시간의 흐름과 자신의 사라짐을 통해 빛나는 자개로 하나의 상징이자 경탄의 대상으로 인식해왔다. 따라서 '오래됨'과 '바다'라는 이 작업들이 자개라는 매체 자체의 상징적 힘과 보다 일반적인 차원에서의 자연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 김유선의 작업들은 은유적이거나 상징적, 혹은 재현적인 시간과 바다와 아름다움의 개념을 넘어 미적 체험과 종교적 체험이 교차하는 작가 자신의 독특한 사색과 해석의 차원을 근본적인 출발점으로 삼고있는 듯하다. ● 12m에 이르는 작품은 전시장바닥에 설치되는 보다 정확하게는 바닥의 일부를 구성하며 바닥전체의 공간을 아우르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업은 관습적이지 않으면서도 주변공간이나 시각의 흐름과 충돌하지 않는 수평 공간을 만들어낸다. 대규모이면서도 위압적이지 않은 이 자연스러운 수평공간은, 한편 지평선과 수평선이라는 땅과 바다의 표면이 모두 같은 높이에서 하늘과 맞닿는다는 것을 환기시키기도 한다. ● 대규모 자개의 오묘한 빛이 전시장의 조명 및 공간과 어울려서 만들어내는 다채로움을 통해 오랜 시간을 통해 완성된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이다. ■ 인사미술공간

Vol.20010716a | 김유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