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든 남자

고상우 사진展   2001_0801 ▶︎ 2001_0812

고상우_이브 Eve_Glicee Print on Sintra_76×52cm_2000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60_4720

디지털 영상기법을 사용하여 스틸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자기자신 속에 감추어진 페르소나를 표현해온 고상우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작품은 컬러음화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그가 채택한 음화이미지는 그 특성상 어두운 색조는 밝게 표현되고 붉은 색조는 푸른색이 되는 등 색의 전도가 일어난다. 이 때 일어나는 빛과 색의 전도는 작가 자신의 이미지를 전도시키는 동시에 남성과 여성, 동양문화와 서양문화 그리고 현실과 환상을 전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미지 및 의미의 전도는 의복, 머리모양, 메이크업, 제스츄어 같은 문화적 성별효과의 변형을 통해 여성의 이미지로 변형되면서 더욱 극대화된다. ● 칼 융은 우리의 정신을 여성적인 측면인과 여성적인 측면으로 나누고 모든 인간은 모두 성별에 관계없이 이 두 부분을 가진다고 한다. 즉 남성에게는 여성성인 아니마가 존재하며 여성에게는 남성적인 측면의 아니무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적 훈련에 의해 남성은 아니마를 억압받고 여성은 아니무스를 억압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상우는 자신의 내면 속의 억압된 아니마를 미스 아메리카, 마리아, 이브 등 서양여성의 이미지로 표현하며 우리모두에게 잠복해 있는 양성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 트렌스젠더인 "하리수"가 대중적 인기를 누리면서 성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여성적 페르소나를 이용한 고상우의 작품은 우리에게 양분된 성에 대한 인식을 넘어 진정한 자아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한다. ■ 인사미술공간

Vol.20010802a | 고상우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