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주관적 사진 1948-1963

사진의 새로운 시각적 모험   2001_0904 ▶︎ 2001_1118

구이도 만골트_서베를린의 존 에프 케네디_흑백인화_40×30.4cm_1963

참여작가 아돌프 라치_칼 슈트뤼베_마르타 회프너_헤르베르트 리스트 헤르만 클라젠_하르게스하이머_헬 무트 레더러_하인츠 하예엑_할케 페터 케트만_지그프리트 라우터바서_토니 슈나이더스_루트비히 빈트슈토서 오토 슈타이너르트_에리히 폼 엔트_모니카 폰 보흐_킬리안 브라이어_하랄트 보크만 요아힘 리쉬케_군터 코이젠_구이도 만골트_로베르트 호이서_슈테판 모제스

한림미술관 대전시 중구 대흥2동 452-3번지 대림빌딩 1층 Tel. 042_222_1211

"나치의 인종과 가정, 고향을 찬양하는 감상적 사진과, 전쟁과 노동을 영웅시 하는 사진, 잔잔한 꽃과 살랑거리는 숲 등의 낭만적 사진에 의해 표현되는 사이비 이상에 대해 의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했던 독일의 「주관적 사진」은 이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활발했던 유럽 사진계의 한 양상이다. 주관적 사진가들은 대담한 구조, 낯설게 하기, 인간과 기술의 문제점, 초현실적 효과, 속도에 관하여, 또는 추상화 등의 기법을 도입하는 등 나치 사진의 유물에 반대 입장을 취한다." 라며 전시 기획자는 본 전시의 서문을 시작합니다. ● 1949년 창설한 독일의 포토포름fotoforms 그룹의 오토 슈타이너르트Dr. Otto Steinert 박사는 그가 조직한, 1951년과 1954년 그리고 1958년에 걸쳐 이루어진 세 번의 전시를 「주관적 사진」이라 명명하였습니다. 그는 이 전시에서 주관적 사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추상적인 포토그램으로부터 시작하여 르포르타쥬까지 개인적 사진의 모든 영역들을 포함하는 사진이다." 예컨대 엄격히 사진이라는 매체에 충실한 조건을 갖춘다면, 포토그램이든 르포르타쥬건 간에, 또 어떤 방법들을 동원하든지, 개인적 표현에 특전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는 한 사진가가 세계를 보는 개별적 인식인 '주관성'을 유일하게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진에 고유한 모든 수단을 실험하고 응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완전히 객관적 매체로서 기술에 의해 지배 받는 사진은 사실 인간의 시각으로 색채의 한계 속에서, 이차원의 평면으로 재현되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역설은 슈타이너르트에 의하면, 사진이 현대 회화와 경쟁 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으로써, 사물에 대한 강도 높은 사실성reality을 포착하는 사진의 새로운 시각적 모험을 주도합니다.

군터 코이젠_잠든 알무스_흑백인화_30×39.1cm_1960

독일에서 시작한 「주관적 사진」은 새로운 예술적 정체성의 문제로서 유럽의 젊은 세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그넘Magnum의 포토저널리즘에서도 그 반향을 볼 수 있으며, 1950, 60년 대의 위젠 스미드와 '30*40' 파리 클럽, 또는 이탈리아의 '라부솔라', 스웨덴의 레나르트 닐슨의 '과학 사진' 역시 그 영향을 받는 등 국제적 경향을 띱니다. 1954년 두 번째 전시는 모든 유럽국의 예술가들을 다시 모았으며 더욱더 다양하고 확장된 개념의 주관적 사진을 전시하였습니다. 이 전시에서 슈타이너르트는 주관적 사진의 세 장르를 제시하였는데, 먼저 사실을 재생산하는 도큐멘터리 사진, 이미 존재하는 미학적 처방에 의해 현실을 재현하는 미학적 사진, 그리고 현실을 주관적 시각으로 다시 보는 주관적이며 추상적인 사진입니다. 이 「주관적 사진」은 미국 사진계에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로체스터의 조지 이스트맨 하우스에서 소개된 전시는 마이너 화이트M inor Wthite'와 '메타포Metaphore' 사진가들에게 풍요로운 시각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 사실 「주관적 사진」의 근원에는 1920년대 바우하우스의 실험적이고 새로운 경향의 사진을 추구했던 선배들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히틀러 통치의 '문화 독재'는 이 사진들을 '변질된 예술'로 선언하고 추방하였습니다. 슈타이너르트는 이렇게 진보적이고 창조적인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주관적 사진으로 회복시키려 한 것입니다. 이제 사진은 그 건조한 도구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예술적 심미안과 상상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표현 매체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바로 사진의 개혁을 이룬 것입니다. ● 이번 한림미술관의 「독일의 주관적 사진 1948-1963」은 오직 독일 출신의 작가들만을 초대함으로써 전후 독일인들의 심리적, 정신적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165점의 전시 작품들은 90% 이상이 오래된 걸작품을 인화한 것이며 그 중 많은 작품들은 슈타이너르트의 역사적인 전시회에 선보였던 오리지널입니다. ■ 한림미술관

Vol.20010821a | 독일의 주관적 사진 1948-1963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