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

유혜진展   2001_0829 ▶︎ 2001_0909

유혜진_새장_실물설치_2001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60_4720

"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초공간의 구겨짐의 한 형태일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도 하나의 꿈 또는 환영일지도 모른다. 유혜진의 작업은 이러한 현실의 현상들이 실제가 아닌 이미지의 허상일 수도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되어 우리가 감각하고, 지각하는 현실이란 반사된 이미지로서의 허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우리가 실제로는 아무것도 지각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유혜진은 현실세계와 초현실 세계를 연결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 헤매고 있다. 우리 눈에 보여질 수 없는 현실과 초현실을 연결하는 인터스페이스 Interspace 즉, 상호공간을 그녀는 자신의 작업 속에서 표현해내려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작가는 현실과 초현실 뿐 아니라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실제와 허상사이의 인터스페이스 Interspace까지 연장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 특히, 그녀의 작업은 자연 또는 자연의 현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새나 벌, 그리고 새를 기르기 위한 새장 등이 그녀의 작업에 등장하는 데, 이것들은 실제 자연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자연이다. 그녀의 작품은 자연 또는 자연 현상의 하나로 보이지만, 실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자연을 통해 자연현상의 반어적인 상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허상을 좇아 헤매는 디지털 이미지의 새와, 꽃과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희귀종 파리들의 어울림 그리고 자동 진동하는 새장들을 통해 현실의 반사라고 할 수 있는 일정한 허상들을 보여준다. ● 「반사」와 「에덴의 꽃」은 각각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프린트로 제작한 작품으로 '인터액티브 디지털 미디어 Interactive digital media'를 통한 새로운 상징주의를 시도하였으며, 전시장의 반을 차지하는 감속모터와 타이머에 의해 흔들리는 빈 새장을 설치한 작품 「새장」이 전시장을 한층 역동적으로 만든다. ■ 인사미술공간

Vol.20010828a | 유혜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