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의 코끼리·코끼리의 진실

이윤태_박원주展   2002_0130 ▶︎ 2002_0210

이윤태_혈관(blood vessel)_실, 물_2002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3층 Tel. 02_760_4720

박원주와 이윤태 2인전 "장님의 코끼리·코끼리의 진실"은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물을 보는 방법에 있어서 서로 병행·교차하는 두 사람의 시각을 한 공간에 놓고 그 충돌과 합일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를테면 코끼리 다리를 더듬는 것을 시작으로 코끼리를 이해하는(또는 수많은 코끼리를 상상하는) 미시적 입장을 취하는 이윤태와 넓은 초원에서 수많은 동물들 중 코끼리를 찾아나가는 방식의 박원주가 각자의 방식으로만 감지할 수밖에 없는 '코끼리', 즉 그것을 찾아나가는 끝나지 않을 여정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본다. ● 두 사람은 1997년 제1회 신세계미술제에서 처음 만난 이후 현재까지 서로의 작업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교류해 왔다. 서로 반대의 출발점에 서 있었음을 우연히 알게된 후, 각자의 입장을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그 차이를 추구하면 할수록 타자의 입장을 취하게 됨을 다시 발견하게 되는 박원주·이윤태는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시선의 교차와 마찰, 각자의 반응으로 채워질 이번 전시에서 각자, 평소 해오던 대로의 작업과 일부 합의에 의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원주_컵_유리_2002

이번 전시에서, 박원주는 지난 98년 흔들림 연작 이후 거의 빈 그릇이 되기를 자청하며 전개해온 Parking연작들 중 미국의 '필척 글래스 스쿨 이머징 아티스트 인 레지덴스'에서 발견한 주제의 취약함을 위한 작업들이 주를 이룰 것이며, 이윤태는 인체와 사물의 부분을 차용한 애매모호한 형상들을 통해 들여다보기를 시도할 것이다. ■ 인사미술공간

Vol.20020204a | 장님의 코끼리·코끼리의 진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