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열매

책임기획_이윰 김은정   2002_0221 ▶︎ 2002_0407 / 월요일 휴관

오프닝 퍼포먼스_2002_0221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이용찬_설치, 퍼포먼스 이윰_영상, 설치 전준호_영상, 설치 류익상_사진 김갑수_설치 김은정_설치 박재모_클레이애니메이션 설은아_플래쉬 웹아트 post production_아트북 (이나미)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101번지 Tel. 02_737_7650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예술계 안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마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양 너도나도 현란한 테크놀로지를 보여주기에 급급해 하고만 있다. 게다가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등이 가세하고, 상대주의적 사고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절대적인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그러나 삶의 여정에서 살아가는 지표를 잃고 헤매고 있는 듯한 인간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지금이야말로 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바로 그 시점일 것이다. ● '성서'는 인간의 모습을 비추어보기에 적절한 거울이다. 그것은 종교의 상징이기 이전에, 인간 삶을 적어놓은 문학작품인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물이 생겨나고, 인간의 고귀한 생명이 만들어진 순간을 이야기할 뿐 아니라, 금지된 영역을 범함으로써 순결했던 영혼이 때묻게 되는 과정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창세기야말로 지금의 우리를 반성하려고 하는 첫 여정에 가장 적합한 텍스트일 것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창세기를 선택했던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 이번 전시는 창세기 중에서 세 구절을 선택하여 공간을 재구성하고 있다.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나무숲에 숨어 있는 아담을 찾으시는 "where are you?"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선과 악에 대한) 지식의 나무", 그리고 "생명의 나무"로 이어지는 공간은 현대인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과 지금의 현실, 그리고 갑갑하고 외로움에 치를 떠는 삶에 단비처럼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 예술이 예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동안, 사회와의 연대는 흐릿해지면서 많은 부분 문제제기에 머물러 있었다. 작품을 통해서 어떤 답을 제시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모해 보일 수도 있고, 절대적이 아닐 수도 있다. 아니 절대적일 수 없다. 그러나 부족하고 수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더라도 이제 좀 더 분명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금단의 열매』는 거기에서 출발한다. ■ 신보슬

Vol.20020220a | 금단의 열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