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닿음의 공간

김지혜 도예설치展   2002_0321 ▶︎ 2002_0330

김지혜_Between the space_가변크기 세라믹 설치_2001

갤러리 사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55번지 Tel. 02_736_1447

김지혜의 금번 전시는 여성성의 확립과 주체에 관한 페미니즘을 근거로 한 개인적인 사건을 다루는 전시이다. 작가는 자신의 임신기간 동안 체험한 여성만의 고유한 경험을 matrix로 풀이하고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임신일수는 247일이다. 작가는 이 기간동안 자신의 신체를 공유하고 교감한 태아와 자신의 스토리를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247일간의 다른 개체와의 공존을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평등한 시각에서 인식함으로써 동일성의 논리에 근거한 남근중심적 사고 방식에서 수평적이고 유동적인 여성중심의 사고체계를 표현한다. ● 이번 전시에 설치되는 작품들은 이상의 사고를 근거로 수평적이고 부유하는 듯한 설치작품으로 일상에 산재되어 있는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에 반하는 작가의 주장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장 내의 설치방식 또한 관객이 작품을 피해서 움직여야 관람이 가능한 방식으로 수직적 권력체계와 단일적인 사고방식의 구조에 저항하는 작가의 내면을 표출하고 있다. ■ 갤러리 사간

김지혜_Between the space_가변크기 세라믹 설치_2001
김지혜_Making place/space_가변크기 세라믹 설치_2001~2

place of female absence… ● 내 자리는 없었다… ● "making place/space" of the feminine in subjectivity ● 언젠가부터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가시적 기준과 같음의 논리에 기초한 남성의 담론과 진리로부터, 그 공간으로부터 어서 탈출해야해… 너의 억압된 여성성(femininity)이 회복될 수 있고 너의 주체성을 펼쳐나갈 수 있는 곳이 어딘가에 있을꺼야. 어딘가에 분명히 네 특유의 "다름"과 너의 섹슈얼리티를 맘껏 누릴 곳이 있을꺼야. 있음/없음의 이항대립이 없는 곳, 단일성/같음의 논리의 장소가 아닌 다른 어떤 곳… 그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수많은, 서로 맞닿아 있는 수평선을 만들었다. ● "between the space" was conceived somewhere between my pregnancy and my desire to search for and represent female subjectivity. ● 몸 안에 다른 생명이 생김과 동시에 Matrix와의 만남이 있었다. 엄마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뱃속의 아가 사이의 은유적 관계를 기초로 한 여성의 상징체계인 Matrix… 여성의 몸에서 비롯된,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상징하는 복수성과 서로 맞닿아 있으면서도 서로의 다름을 얘기하는 개념… 임신기간과 Matrix 사이에서 여성 주체성의 가능성을 맛보았다. 아기가 매일매일 자라나고 나의 몸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듯이 247개의 아가와 나의 관계를 만들었다. 247일 동안 경험한 맞닿아 있음의 기쁨(pleasure of touch)을 되새기면서… ● Building a possible space for the repressed feminine ● "making place/space"와 "between the space"에 여성의 주체성을 찾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 본다. 이 공간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이 잠시라도 남성성에 의해 규정 지워진 여성성이 아닌 여성성 그 자체와 여성의 다름을 어렴풋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면서… ■ 김지혜

Vol.20020401a | 김지혜 도예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