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그리고 흔적

2002_0527 ▶︎ 2002_0601

참여작가 박유진_이연주_임은영_정연수_정하진   관람시간 / 02:00pm~10:00pm

서울 서초구 방배동 무지개 아파트 5동 803호 Tel. 011_9130_8265 / 016_291_4355

단시간에 짓고 허물기를 반복하는 시대다. 아파트가 늘어남에 따라 '집'은 사라졌다. 그곳에서는 생활을 할 뿐, 우리는 더이상 집에 대한 향수를 소유할 수 없게 된다. ● 공간은 공간을 기억한다. 20년 전 어느 노부부가 지냈을 고요한 해질무렵의 거실도.. 12년 전, 신혼부부가 달콤한 시간을 보냈던 침대방도, 서정이네 가족이 처음 이사오던 날의 분주한 현관도, 또, 그 아이가 처음으로 도시락을 싸가던 날 부엌의 부산한 움직임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방배동 무지개 아파트. 5동 803호. 2002년 6월 15일 철거를 앞두고, 그 안에서 흔적을 찾는 움직임이 있다. 마지막으로 그 곳에 머물렀던 5명의 작가가 803호의 23년 기억을 더듬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803호의 기억속으로 초대되었고, 803호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문을 여는 순간 803호는 하나의 색으로 고착되어 당신에게 다가갈 것이다. 이 전시는 두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사라지는 공간의 기억, 그리고 흔적이다. 검은 방에서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실제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푸른방에서는 803호가 품고 있는 기억들을 이야기하려한다. 6월 6일, 현관문을 떼어내는 작업으로 철거는 시작된다. ■ 종합선물세트

● 이번 전시에 참가한 박유진_이연주_임은영_정연수_정하진은 현재 "종합선물세트"라는 전시기획팀에서 활동중이다. "종합선물세트"는 2001년 겨울에 결성되어, 2001년 12월 『크리스마스카드』展, 2002년 2월 『보물찾기』展을 기획하였고, 8월에 감각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중이다.

● 오시는 방법_ 2호선 사당역 ①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3-5번 이용(걸어서 5분) 남부순환도로, 사당에서 예술의 전당 방면 500m전방의 좌측

Vol.20020606a | 기억, 그리고 흔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