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ir France

2002 서울/파리 작가교류展   2002_0611 ▶︎ 2002_0731

김승영_무제_혼합재료_2002_한국 김승영 ● 유리관에 갇힌 사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흐려지고 사라진다. 그 사진들은 지워지면서 서로의 이미지가 혼합되어 희뿌연 상아색이 되었다. 백지가 된 인화지를 감싸고 있는 희뿌연 액체에서 작가는 일종의 폭력과 또 처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한다.

2002_0903 ▶︎ 2002_0930 프랑스 파리展_La Vitrine, Glass Box, Nouveau Casino

참여작가 김승영_박용석_박찬경_이주요_함경아_홍순명 도브 알루슈_에바리스트 리쉐_니나 에스베_슬기 리_실비 오브레

쌈지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마포구 창전동 5-129번지 Tel. 02_3142_1693 www.ssamziespace.com

『Korean Air France』전은 쌈지스페이스(관장 김홍희)가 선정한 한국작가 6인과 프랑스 국립미술학교 (디렉터 패트릭 레이노)가 선정한 프랑스 작가 5인의 국제교류전이다. ● 이번 전시는 미술문화의 국제교류가 작품의 교환보다는 작가들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만남이 빚어내는 충돌의 에너지, 대화와 소통의 시너지 효과가 창조 의욕과 신선한 발상의 모태를 마련하고자 한다. 비행기는 이러한 만남을 가능케하는 실질적 이동수단이자, 국적 불명지대의 표상으로서 문화적 혼성과 유목민적 방랑을 은유한다. 기내에서는 민족적, 문화적 경계가 흐려지고 불확정적인 그러나 역동적인 제3의 문화가 탄생한다. "코리안 에어 프랑스"전은 한국과 프랑스의 젊은 작가들의 실제 만남이 일궈낼 역동적이고 진화적인 창조적 결과물에 기대를 거는 실험적인 전시회이다. ●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직접적인 이동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들의 창조의지를 진작시키고 좀 더 적극적인 문화교류의 결과물로서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현대미술을 파리 중심부에 소개하여 한국작가의 국제적 진출을 도모하고 프랑스의 현대미술을 한국에 직접 소개하여 서구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고자 한다. ■

박용석_부산 모더니즘, 서울 모더니즘_사진, 드로잉_2001_한국

박용석 ● 서울 다세대 주택 옥상에는 물탱크 하나씩이 놓여 있다. 물이 부족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물탱크는 모두 노란 색으로 칠해져 있다. 하지만 물탱크를 왜 노란색으로 칠해야 하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심지어 물탱크 공장에서도 알지 못한다. 의례 노란색으로 사용했기에 노란색이 되었으며 이제 서울의 노란 물탱크는 도시 그리드에 하나의 좌표처럼 옥상에 놓여있다. ● 부산의 물탱크는 대부분 파란색이다. 파란색인 이유에 대해 노란색에 비해 세균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부산이 바다가 있는 도시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웃어 보인다.

박찬경_쌈지 핸드백과 두장의 사진_핸드백, 사진_2002_한국

박찬경 ● 작가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위한 판문점 세트가 프린트된 종이를 쌈지 가방 안에 넣고 그 복사본을 관람객들이 하나씩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분단 현실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작가는 햇볕정책 이후 대중화된 통일의 문제가 어떻게 대중에게 소비되는 지 보여주고 있다.

이주요_A private view_2002_한국

이주요 ● 이주요의 이번 작품은 "미술작품에 대한 농담"을 그 내용으로 하는 드로잉이다. 전시장에서 어떤 작품을 감상하다가 그 작품의 의도나 맥락과는 관계가 없는 엉뚱한 상상을 자주 하는 그가 Black hole chair 라는 어느 작가의 작품을 보고 만들어낸 에피소드를 벽에 그려 넣은 것이다.

함경아_Life's Guilty Pleasure-The Things_벽돌과 혼합재료_230×280×500cm_2002_한국

함경아 ● 시선의 레이더망을 피해 순간적으로 포착된-제한된 시간 안에서의 행동- 물건들은 임의의 공공장소에서 사적이며 시적인 작가의 은밀한 세계인 '벽'사이로 들어오게 된다. 집들의 경계 (대도시안의 건물과 건물사이의 좁은 공간)' 또는 안과 밖을 구별하는 '벽'이 만들어내는 좁은 공간은 무거운 사회적 snobbery의 모순에 대한 냉소적 축제의 장으로서,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망의 은신처로서의 상징적인 심리 공간을 복합적으로 의미한다. 특히, 벽 안 밖으로 심어진 연약해 보이는 장미는 벽의 안과 밖의 면에 연결되어 심어짐으로 해서 마치 강한 벽을 뚫고 나와 자라난 듯 보여지는 데 이는 욕망과 집착의 극대화를 해학적으로 보여준다. ● 또한 이 좁은 공간은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훔친 물건 속에 전재되었던 보이지 않는 공공적인 것과 함께 교묘한 긴장감을 이룬다. 이러한 10여 년 간의 욕망과 집착 그리고 냉소의 단서들은 각각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자취들의 암시, 성의 정체성과 함께 회화적, 물질적 감수성을 드러내고 있다.

홍순명_사소한 풍경_흙, 물, 설탕_2002_한국_프랑스

홍순명 ● 모든 것의 아름다움은 변하고 사라진다. 우리는 무언가를 세우고, 만들고, 주장하고, 영구히 하려하지만 대지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키고 또 거둬들인다. 나의 흙 그림은 문명과 자연의 모든 것의 아름다움은 변하고 사라진다. 우리는 무언가를 세우고, 만들고, 주장하고, 영구히 하려하지만 대지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키고 또 거둬들인다. 나의 흙 그림은 문명과 자연의 순환을 기꺼이 받아들임을 표현하다. 그리고 그 순환 속에서 생겨났던 모는 과정들에 애정을 갖는다.

니나 에스베_The two chairs_음향 설치_2002_프랑스

니나 에스베 ● 니나 에스베는 세르지-퐁뚜와즈에서 수학한 레바논 출신의 작가이다. ● 이번 전시에는 비디오 작품과 사진작품 그리고 사운드 설치작품을 출품하였다. 특히 13세기 초 아랍원전에서 발췌한 남녀의 성기에 대한 설명을 한국어로 녹음한 작품은 현대사회가 얼마나 성에 대해 억압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슬기 리_B_혼합재료_250×200×150cm_2002_프랑스

슬기 리 ● 칼라아크릴봉, 금색싸인시스템 B, 우레탄폼 이지폼, 회색매직테프, 알미늄철망, 양면테프, 스폰지, 흰소파 미니어처 ● 작가는 기존에 존재하는 재료들을 통하여 있을 법한 상황들을 재구성합니다. (혼합재료의 땀을 흘리는 벽. 소파사이로 솟아오르는 무형태의 것. 작업중인 작업) 작가는 또한 설치 퍼포먼스 공동작업 큐레이팅 등의 여러 가지 방면으로 작업한다.

도브 알루슈&에바리스트 리쉐_Black Night_2002_프랑스

도브 알루슈&에바리스트 리쉐 ● 세르지-퐁뚜와즈 출신 젊은 작가들로 이들의 작품은 기성제품인 Ready made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실비 오브레이_Les Ours_2002_프랑스

실비 오브레이 ● 실비아는 삽화를 참조한(관련한) 작품이나 대중문화의 지표를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생성되는 긴장감은 개인의 상상력(personal and intima imagination)과 대중이 공유하는 인용(관계)사이에 존재한다. ■ 쌈지스페이스 갤러리

Vol.20020624a | 2002 서울/파리 작가교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