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열다 #1

책임기획_VAVA   2002_0703 ▶︎ 2002_0713

조재만_골목길_디지털 합성사진, 진동모터, 라이트박스_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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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2_0703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노해율_이석영_이지현_프로젝트 그룹 '엽'_장미_조재만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미술관 2층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1-1번지 Tel. 016_304_6106

『냉장고를 열다 #1』전은 전시기획팀 VAVA 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획하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의 첫 번째 무대이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조형예술학 전공의 석사 과정생 5인(김현수_박혜은_유희원_윤정원_최유미)으로 구성된 전시기획팀 VAVA는 Visual Art & Visual Activity 의 이니셜로, 동시대 미술계 안에서 새로운 숨을 쉬기 시작한 신진 작가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젊은 관점으로 포착하여 그들만의 신선함을 최적의 온도로 유지할 수 있는 차별화된 영역을 제시해 본다는 의미 아래 이번 『냉장고를 열다 #1』전을 기획하게 되었다.

장미_떨림_합성재료_2002

Message from VAVA ● 자,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여기, 이 이상한 냉장고를 처음으로 공개하려 한다. 냉장고를 열게 될 여러분은 간절히 갈증 해소를 원하고 있거나, 다만 상큼한 무언가를 찾고 있거나, 또는 아무런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그저 냉장고를 여는' 취미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아무래도 좋다. 냉장고의 문을 여는 순간 여러분은 내용물을 앞에 두고서 조금은 어색해 하거나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또 원하는 것이 그리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당분간 망설이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익숙하지 않음' 때문이라면 염려하지 말것. 우리의 체험은 언제나 새로움을 향한 도전과 비례하여 풍부해지지 않았던가.

프로젝트 그룹 '엽'-한지연 이유경 위효선 이은구 신동희_미술관 [엽] 화장실_2002

우리는 이미 입맛에 맞도록 잘 정제된 맛과 향기를 지니고 있기 보다는 아직 그 성분이 명확히 판별되진 않지만 잠재된 에너지만으로도 우리의 오감을 본능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움' 들을 찾아내기 위하여 곳곳을 헤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어낸 산물들이 함께 모여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기, 이 냉장고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 레지스 드브레의 말을 빌자면 우리는 과거에 이미지 '앞에'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지 '속'에 있다. 오늘날 관람자는 이미 하나의 작품 앞에 멈추어 '서'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더불어' '그 속에서' '그 공간에서' 직접적인 참여자의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 우리는 이번 『냉장고를 열다 #1』전의 기획 또한 내용물을 채워 넣고 '바라보기' 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의 제목에서 보여지듯 냉장고를 '여는' 행위의 주체, 즉 관람자 스스로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만이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해율_musical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2:24_2002

시간의 흐름은 바로 어제의 강렬함도 희미하게 만들어 간다. 그리고 그것은 예술에 있어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이미 예술에 내재된 시간의 개념을 최적의 온도로 유지시켜 신진 작가들의 새로운 도전이 그 신선도를 좀 더 오랫동안 보존하고, 보다 많은 이들과의 교감을 이루어 내기를 희망하며 이제 조심스럽게 냉장고를 열어 보이려 한다. 이 전시가 복잡다단한 동시대 미술의 흐름 안에서 기획자와 작가, 관람자 간의 보다 긍정적인 연계, 소통을 향한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며. ■ VAVA_김현수 박혜은 유희원 윤정원 최유미

Vol.20020628b | 냉장고를 열다 #1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