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하는 형태, 게슈탈트

코리아디자인센터 기획초대 김병걸 야외조각展   2002_1007 ▶︎ 2002_1130

김병걸_반응하는 형태, 게슈탈트_2002

코리아디자인센터 어울림광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1동 344-1번지 Tel. 031_780_2050

나는 사각의 통로-저 너머에서 무형의 생명체가 움직이고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만남과 떠남을 반복하며 흐르는 에너지들은 점차적으로 응집해가고, 또 하나의 생명줄기로 끌개를 형성한다. 그 세계 속에는 천년의 시공을 지나 어젯밤 꿈까지도 잠재되었고, 찾아가는 예감들은 강물 속에 떠도는 물고기처럼 반응한다. ● 변화 / 질문 / 표시 ● 이러한 형태들은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는 정체들이며, 거대한 우주 속에서 내가 지금, 여기에 살아있음을 분명케 한다.

김병걸_게슈탈트_철_168×168×107cm_2002
김병걸_생각은 체험을 낳고_철_220×77×77cm_2002
김병걸_감정은 움직이는 에너지_합성수지_97×242×132cm_2002

나는 전체성 또는 구조 속에 반응하는 형태를 게슈탈트(Gestalt)로 보고 있다. 게슈탈트는 "개인에 의해 지각된 자신의 행동동기를 의미한다" 즉 개체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행동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하는 것을 말하며, 게슈탈트를 형성하려고 인위적으로 노력할 필요도 없다. 건강한 유기체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스스로 반응하며 자각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 나는 게슈탈트와 존재생기(存在生氣)를 동일사건으로 보고 있다.

김병걸_지각 속에 머무르다_압축석고_137×176×137cm_2002
김병걸_잠재된 인식_압축석고_107×288×195cm_2002
김병걸_사유의 통로 그리고 진정한 힘_압축석고_240×700×97cm_2002 김병걸_진화는 직선이 아니다_압축석고, 합성수지_310×280×280cm_2002
김병걸_진동이 끝난후_철_79×352×117cm_2002

퀠러는 지각을 연구할 때 가장 단순한 국소적 감각들을 고려해야 하며, 도 이러한 요소들의 본질을 은폐하고 있는 모든 이차적 요소들과 장애물들을 제외해야 한다고 하였고, 하이데거는 이 시대에 새로운 존재 경험의 방식에서 중점이 이성, 언어논리, 개념, 판단 등이 아니고 존재성의 사건 그 자체라고 강조하였다. ● 그 자체는 순간이며 멈춤으로 해석하는 동양의 도(道) 내지는 선(禪)과도 만날 수 있는 지반이 있다고 본다. 도와 선에 대한 해석이 얼마나 텍스트에 충실하고 콘텍스트를 충분히 감안한 전통적 해석인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더 이상 존재생기(存在生氣)의 사건 자체에서 출발해야 된다는 것이다. ■ 김병걸

Vol.20021016a | 김병걸 야외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