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TOGETHER

김옥선 사진展   2002_1113 ▶︎ 2002_1126

김옥선_수연과 딘, Suyeon and Dean_컬러인화_180×225cm_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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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2_1113_수요일_05:00pm

대안공간 풀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21번지 B1 Tel. 02_735_4805

국경을 초월한 사랑, 사람들은 나의 결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현재 우리나라에는 연간 7천에서 1만여 쌍의 한국여성과 외국남성이 결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통계상으로 국제결혼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제결혼의 10쌍 중 9쌍이 한국여성과 외국남성의 결합이다. 종로구청이 집계한 올해 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집계한 한국여성과 외국남성의 결혼은 전체 국제결혼의 약 86%를 차지한다고 한다. 반면 한국남자와 외국여자의 결합은 약 13%에 그쳤다. 이는 부계혈통을 중시하는 한국적 풍토에서 한국여성들의 달라진 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 그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국제결혼을 하면 여자의 성性은 남편을 따라야 하는지, 주소는 어디로 결정되는지, 부양의무는 누가 어느 범위까지 지게 되는지, 정조의 의무는 어느 한도까지로 법이 규율하고 있는지 등등의 그 구체적인 내용에 관하여는 `남편의 본국법'에 의하여 결정되도록 되어있었다. 또한 국제결혼을 하였을 때 부부의 재산은 어떻게되며 결혼생활 중 벌어들인 재산은 누구의 소유로 되는가 등에 관한 법률도 `남편의 결혼당시의 본국법'에 의하여 결정되었다. 하지만 62년 이후 38년간이나 효력을 발했던 섭외 사법이 개정된다고 한다. 다행이다.

김옥선_옥선과 랄프, Oksun and Ralf_컬러인화_180×225cm_2002
김옥선_현순과 킵, Hyunsoon and Kip_컬러인화_180×225cm_2002
김옥선_캔디와 레이, Candy and Ray_컬러인화_180×225cm_2002

나의 이번 작업은 외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여성들의 초상이다. 물론 다양한 계층의 국제결혼부부들이 있겠지만 나는 먼저 나의 친구들, 남편의 친구들, 친구들의 친구들을 소개받아 작업을 시작했다. 나의 사진에 한국여성들과 결혼한 외국남편들은 독일, 캐나다, 미국 등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고 대부분 우리나라의 학교 또는 학원에서 자신들의 모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물론 회사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는 이도 있다. 이들과 결혼한 한국여성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화가, 피아니스트, 자영업, 주부 등. 그리고 결혼한지 20년 이상이 된 부부부터 막 신혼의 부부까지. ● 『해피 투게더』는 나의 결혼생활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근 9년간의 긴 잠에서 막 깨어난 기분이다. 국제결혼이 안고 있는 차이들은 소위 말하는 문화적인 것cultural gap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것personal gap인가? 나는 다른 커플들의 사례들을 통해 내가 풀지 못하는 문제들을 알아보기로 했다. ● 제도와 상식의 편견에 맞서 또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넘어서, 언어와 사고의 차이를 넘어서 이룬 그들만의 성城, 결혼. 나는 정말 궁금하다. 그들은 그 안에서 행복한가? Are you happy together? ■ 김옥선

Vol.20021111b | 김옥선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