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책임기획_김연주   2002_1208 ▶︎ 2002_1210

이애림_연분_2D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_00:17:00_2000

초대일시_2002_1208_일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용철_손기환_윤여걸_이부록_이선주_이애림_임지영_지연준   단편애니메이션과 비디오아트 모음집 제작/배급 및 상영회 상영시간_04:00pm_05:30pm_07:00pm_08:30pm_일주아트하우스 아트큐브 비디오 및 DVD 출시_2002_1220_구입문의 Tel. 02_723_6277 (주)아트컨설팅 서울

일주아트하우스 아트큐브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226번지 흥국생명빌딩 Tel. 02_2002_7777 www.iljuarthouse.org

『하루』전은 예술적 표현을 앞세우는 실험적 단편애니메이션과 비디오아트에 관람객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품을 비디오테이프와 DVD로 제작하여 배급하려는 목적으로 준비되었다. ● 지금까지 단편애니메이션과 비디오아트 같은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영상작품은 주로 상영이나 전시만을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드물게 소개되었다. 쉽지 않은 접근은 일반인들과 예술적 영상작업과의 간극을 만드는 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단편애니메니션과 비디오아트에 제작 및 배급이라는 일반적 개념을 도입하여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작품에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각문화를 선도하려는 영상 미술인들에게는 그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널리 알리고 재생산하는 과정을 시스템화하는 초석을 마련해 주고자 했다. ● 주제는 『하루』다. 일상이 담겨있는 『하루』라는 친숙한 주제로 일반인들의 작품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자신의 이야기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하루』는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하루』가 아니다. 작가들은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이 담긴 『하루』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보여줌으로써 일상을 넘어선 일탈의 공간으로 『하루』를 제시한다.

윤여걸_Negative Story_셀 스크래치 애니메이션_00:13:40_2001

김용철의 「Empty the Water」는 서울 한강변에 있는 살아있는 녹색조를 카메라로 촬영한 후 캡춰된 이미지를 컴퓨터로 편집한 것이다. 한강변이라는 현실 속의 이미지를 반전시켜 낯선 이미지로 보여준다. 반전된 이미지는 현실 속에서 또 다른 세계를 꿈꾸도록 하며, 반복적으로 길게 늘어진 시간은 정신 없이 움직이고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도록 한다. ● 손기환의 애니메이션 「호수」는 늦여름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던 노인이 이상한 세계를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를 에워싼 환경이 어떻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인식되어왔는가를 낮과 밤, 현실과 비현실 등 대립된 환경설정으로 통해 보여주었다. ● 판화의 에칭기법을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맞게 변형하여 제작된 윤여걸의 「Negative story」는 기억이란 피해망상 속에 사로잡힌 한 인간이 작지만 깊은 실존의 검은 상처를 치유하는 고단한 생의 여정을 보여준다. 사회화되어버린 인간은 홀로 존재하는 상황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나, 자신의 가치구현을 위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야함을 알고 있다. 개인 내면에 존재하는 이러한 의식의 단면을 표현하였다.

김용철_Empty the Water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11:57_1996~2001

이부록은 「서랍으로 떠나는 여정」에서 서랍과 서랍속의 사물들에 관련된 연상작용에 의해 개인의 취향과, 문화적 기호, 사회적 이념에 내재된 부조리를 탐구한다. 개인의 흥미나 관심이 쏠리는 방향이나 경향에 따라 사물은 편향적인 성격으로 모아지고, 구분되고, 연류된다. 따라서 서랍속의 사물로부터 공개되거나 공개되지 않는 개인의 비밀스런 취향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사회는 이러한 문화적 취향의 집합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선주는 「상상 속의 에피소드」에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컵 속에 사는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와 식탁 위에 놓여있는 생선이 꾸는 꿈을 보여준다. 즉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하루 속에서 행하는 무의미한 행동들 안에 들어있는 또 다른 세상의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 이애림의 「연분」은 인연에 관한 이야기다. 「연분」에서 도둑은 훔친 X의 꽃으로 색시의 마음을 사서 함께 야반도주를 하나, X와 만나 둘 다 죽음을 맞게 된다. 한편, 신랑은 도둑과 색시의 행방을 알고자 남녀추니를 찾아가고 남녀추니는 X에게 신랑의 원수를 찾아달라고 말한다. X는 신랑과 함께 도둑과 색시를 찾으러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행을 떠난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모든 것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지만 대부분의 인연들은 의도한 바와 다른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함을 보여준다.

임지영_Horizon days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5:40_2002

임지영의 「Horizon days」에서 360도로 회전하며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공간은 되풀이되는 일상 속의 한 부분을 보여준 것이다. 되풀이되는 일상의 한 가운데 놓여있는 개인 내면 속의 불안과 갈등은 이미지와 사운드로 표현했다. 그러나 동시에 일상 속에서 문득 시간의 흐름과 그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들을 느끼고, 들끓는 개인의 갈등 또한 어느새 시간과 세상의 흐름 속에서 무화 됨을 표현하고 있다. ● 지연준의 「Daydream」에서는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소녀의 모자가 코끼리가 되기도 하고 냉장고로 변화하기도 한다. 시간적, 공간적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하루는 현실과 망상(공상)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곳은 반복적으로 나와 사물이 실제 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평화롭고 자유로운 사고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꿈속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그 공간에서는 실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물들이 기대와 악몽으로 흩어져 있기도 하고, 그것들이 자유롭게 결합하여 다른 형태를 창조함을 표현했다. ■ 김연주

Vol.20021210a | 하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