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ation-A night of Seoul

김민정 개인展   2003_0115 ▶︎ 2003_0121

김민정_그 빛 속으로_종이에 먹과 아크릴채색_99×99cm_2002

초대일시_2003_0115_수요일_05:00pm

인사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B1 Tel. 02_732_2655

나에게 있어서 그림 그리는 일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남과 다른 나'를 찾고 이를 극대화시키면 '남과 다른 작업'을 하게됩니다. / 내가 살아온 하루하루는 '나만의 정서'를 만듭니다. '나만의 정서'는 손끝의 움직임으로 화면에 묻어납니다. 그리고 관람자는 화면을 통해 '나'를 만납니다. / 그림으로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남과 다른 나'를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 내가 찾은 '나 자신'을 관람자가 내 작품과 만남으로써 공감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정_그 빛 속으로_종이에 먹과 아크릴채색_130.5×97cm_2002

나의 기억이 닿는 한 나는 도시의 아이였다. 나에게 서울은 현재를 살아가는 장소인 동시에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 어떤 이는 서울의 밤이 삭막하다고 말하며 무심히 지나쳐 가는 수많은 차와 사람들 사이에서 '고독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 그러나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이 도시의 남만으로 다가온다. / 낮과 밤의 경계가 사라지는 서울의 모습, 오히려 낮보다 더 경쾌하고 활기찬 서울의 밤이 나는 좋다. ●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 찬란한 불빛을 가르며 달리는 밤의 드라이브가 나는 좋다. 밤하늘의 별에 대한 추억이 없는 나는 별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하늘 저 멀리서 조용히 반짝이는 별빛보다는 주위의 어둠을 밝히는 불빛들이 나는 더 친근하다. / 그 빛들은 사물에 새로운 색을 준다. 낮에 보던 것과 다른 경관을 연출하는 빛들은 나에게 다채로운 영감을 준다. ● 나에게 서울은 일하고 사랑하고 휴식하는 장소이다. 어딘가로 떠나보지 않아서인지 나에게는 그리워할 다른 곳이 없다. / 나는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편히 쉰다. 내 삶의 모든 것을 누리는 서울은 그래서 나에겐 지극히 편안한 곳이다.

김민정_그 빛 속으로_종이에 먹과 아크릴채색_70×66cm_2002

규칙적인 선의 반복은 도시인의 계획적이고 질서 정연한 삶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며 서울의 밤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의 모습이기도 하다. / 종이 아래 묻힌 먹선은 사람의 그림자이자 사물의 그림자이다. 이들은 곧 우리 삶의 그림자이다. / 화면을 덮은 종이 조각들은 불빛의 퍼짐을 표현하기 위해 한지를 뜯어 붙인 것이다. 화면전체에 붙여진 종이는 서울이 밤을 뒤덮는 불빛을 나타낸다.

김민정_그 빛 속으로_종이에 먹과 아크릴채색_45×37.5cm_2002

나의 작업과정은 단순하며 인내를 필요로 한다. 밑그림을 그리고, 전체적인 명암의 균형을 잡고 나면 줄곧 붙이는 행위가 계속된다. / 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을 재현하고 있다. / 규칙적이고 반복적이고 질서 정연한, 그 안에서 변화를 추구하지만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현대인의 삶을 작품제작과정을 통해 재현해 보았다. ■ 김민정

Vol.20030115a | 김민정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