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자들의 관계

박찬용 조각展   2003_0110 ▶︎ 2003_0206

박찬용_이젠 꿈꿀 수 없는 꿈Ⅱ_브론즈,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스틸_182×69.5×121cm_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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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송은갤러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02_527_6282

유전자의 복제가 종교적, 윤리적으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다. 유전자를 다루는 기술은 자연의 일부분이었던 동·식물을 가축화, 식량화시키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 그중 개는 각기 다른 품종으로 개량되면서 인간의 특성 -귀엽고 유머스러우며 공격적인- 이 가장 잘 반영된 동물이 되었다. 그중 내가 키우는 투견 종은 동물중 인간을 제외하고 동종을 죽음에 이를 때까지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죽음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싸우는 유일한 종이다. ● 이런 공격적인 동물을 사육할 땐 목줄, 사슬, 철망 등 특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며 이같은 안전장치는 인간과 인간, 단체와 단체, 국가와 국가 간에 강압적이거나 혹은 부드럽게 다가온다.

박찬용_가까운 자들의 관계_2002
박찬용_가까운 자들의 관계_혼합재료_120×400×350cm_2002
박찬용_가까운 자들의 관계_2002

개 같은 세상, 조 같은 놈들 심지어 개조같은 새끼라는 욕이 있다. 친근한 욕이다. 개와 조는 우리와 가깝거나 우리의 일부분이다. 가까운 것들에 대한 무시와 차별은 너와 나의 차이점을 통해 나를 인식하는 과정의 부산물일 것이다. ● 우린 오랑캐와 쪽발이, 빨갱이 등 주위의 적들과 역사를 만들어 왔다. 일류에게 이런 힘이 만리장성을 쌓았고 미사일을 달에 보내며 태양의 원리를 깨우쳐 원자폭탄을 만들었다. 가까운 자들과의 작은 차이 그 작은 차이가 인간의 공격성과 내부의 단결을 강화시킨다. ■ 박찬용

Vol.20030119a | 박찬용 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