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Bae

배철호 회화展   2003_0402 ▶︎ 2003_0408

배철호_또 다른 에너지 3_캔버스에 라바라인드와 잉크_130.3×112cm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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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0402_수요일_06:00pm

갤러리 창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Tel. 02_736_2500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에서 상대주의의 맹점은 자기파괴성이다. 비단 예술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어 "다양함의 공존이라는 것"은 그 폭넓게 허락된 즐거움만큼 같은 깊이의 위험을 내포한다. 왜냐하면 다양한 개념들이 인정받고 있는 이 시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기자리 외에 더 많은 남들의 자리를 남겨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이 단순하지 않은 관계를 얽혀 살아가는 한 개인의 행위는 좁은 소통의 궤적을 그릴 수밖에 없다. 그러한 상황은 때때로 자기 자신을 향해 발사하는 화살과도 같이 위험한 '자기파괴'를 조장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드러내는데 있어서 나의 대변인이자 Ego인 『Alien Bae』를 통해 새로운 표현방식을 시도하려 한다. ● 『Alien Bae』전시에서 행위의 개념은 "대변인"이라는 것으로 치환된다.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만들어내면서 상상 속의 진실과 답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현실의 한 단면이 중첩된 질서라면 이러한 질서에서 벗어나고자 할 것이다. ●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의 공기에 신선함을 던져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다양함의 공존"으로부터 언제 자유로워질 것인가? 이러한 것조차 시대적 규정이 될 것인가? 전부 시끄럽다.

배철호_3 Ego 2_캔버스에 라바라인드와 잉크_162×130.3cm_2003
배철호_Ego 4_캔버스에 라바라인드와 잉크_91×73cm_2003
배철호_미치광이처럼 춤을 추다_캔버스에 라바라인드와 잉크_162×130.3cm_2003
배철호_내가 세상에 태어난 단 한가지 이유_캔버스에 라바라인드와 잉크_193.5×160cm_2003

나는 자유로운 놈이다. 그러난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 나는 나에게 실증을 느끼고 말았다. 그야말로 따분해진 것이다. 나는 짓궂은 인간이 되고자 했지만 초라해진 나의 어깨가 나를 누르고 있고, 고약하게도 인식되어진 정신상태 또한 충고를 요하고 있다. ● 의젓한 인간이시여! 진심으로 당신에게 축복을 원하나니 백발이 성성하도록 오래오래 고약한 냄새를 풍기시오! ● 한마디로 나는 무섭게도 자부심이 강한 놈이다. 솔직히 말해서 침이 마르도록 지껄여대고 싶다. 하여튼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구린내 나는 시궁창 같은 나의 정신세계이다. ● 어느 누가 그러더군.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아니 당신의 정신을 남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 이 같은 생각은 생활의 따분함 때문이다. 타성에 압도되기 때문이다. 사실 나의 의식 또한 내 의지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뭐랄까. 한마디로 말해서 내 의식에서 가장 적합한 심적 상태를 표현하고자 하지만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제멋대로 성질 내버리고 미치광이같이 춤을 춰버리니 이 또한 나의 바보스러움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 하여튼 나는 숨쉬고 있고, 희망이라는 것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뻔뻔스럽고 건방지게 나의 세계를 보여주려 할 것이다. ■ 배철호

Vol.20030405a | 배철호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