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stic_플라스틱

책임기획_박규형   2003_0604 ▶ 2003_0622

김홍주_Untitled_혼합재료_지름 105cm_2003

참여작가 김홍주_노상균_홍승혜_장승택_오정미_강진식_홍승희_김순례 권혁_이동기_변선영_정소연_김태곤_김수진_권기수

협찬_보령제약_디자이너 이미지

아트파크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5-1번지 Tel. 02_733_8500

아트파크와 『플라스틱』展 ● '아트파크'는 큐레이터와 기획자, 젊은 작가, 그리고 건축가를 위한 공간입니다. 아트파크에서는 큐레이터와 함께 여러 전시를 공동 기획하며, 아트파크와 함께할 이 시대의 작가를 발굴하며, 건축가와 연계하여 건축과 미술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진행합니다. ● 아트파크의 개관기념으로 『플라스틱』전을 준비하였습니다. 플라스틱은 우리 삶의 형태를 바꾸었으며 예술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1868년 개발된 플라스틱은 마음대로 형태를 뜰 수 있고, 유연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특성이 있으며,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고 꾸민듯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예술에 있어서 키치에서부터 철학적인 개념예술에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플라스틱은 흔한 소재가 아니라 당당하게 예술과 삶을 포괄하는 새로운 재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순간적이며 영원하여 이율배반적인 그리고 조형적인 플라스틱은 무한한 개발로 우리의 정신과 생활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 시대의 여러 실험적인 작가들도 자신의 창조적 세계를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소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권기수_동구리-서커스 시리즈_압축고무, 필름지_가변크기 설치_2003
홍승혜_Organic Geomety_하드보드에 세리그라피, 나무에 폴리우레탄_각 30×30cm_1999
강진식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90.5cm_2003
이동기_Plastic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0×180cm_2003

물질 문명의 발전은 예술의 주제와 재료 사용의 폭을 다양화합니다. 마샬 맥루한이 말한 것처럼 각 미디어 즉 매체는 그 매체의 독특한 메시지를 가지며,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와 새로운 소재를 끊임없이 탐구합니다. 마르셀 뒤샹이 1913년 평범한 부엌 의자 위에 낡은 자전거 바퀴를 올려놓은 「자전거 바퀴」는 기성품을 사용하는 예술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혁신적인 작품이었으며, 피카소가 1943년 낡은 자전거 안장에 핸들을 올려놓은 「황소머리」는 예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착상이라는 뒤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노상균_One End, Violet #30430_캔버스에 시퀸_107×107cm_2003 장승택_중성적 공간_나무에 왁스와 파라핀_지름 59cm_1991
정소연_side dishes_혼합재료_각 지름 41cm_2003
김순례_soma_혼합재료_각 지름40cm_2002
김태곤_House_실, 블랙라이트_가변크기, 설치_1997

이번 전시에는 현재성과 세속성을 재현의 숙명으로 비판하는 김홍주의 플라스틱을 이용한 작품, 상상의 공간을 시공을 초월한 관람자의 구체적 경험으로 인식하게 하는 김태곤의 설치, 수십·수백의 아크릴 조각으로 제작된 집합물이 빛을 증폭, 확산시켜 색의 하모니를 이루는 강진식의 평면적 조각, 정서와 표상을 연결하는 이미지의 잘못된 결합으로 인해 부조화된 우리의 정서를 반영하는 이동기의 아토마우스,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을 서정적 정서로 표현하는 홍승희의 자연연작, 모조와 실재를 대비시켜 대중매체와 소비사회의 경험을 키치적 어법으로 표현하는 정소연의 작품, 빤짝이로 일컫어 지는 시퀸을 사용하여 시각적 착시와 공간감을 재현하는 노상균의 작품, 유기적이고 기하학적인 기호를 단순화하여 현대적으로 제시하는 홍승혜의 도상학적 작품, 개념적이고 심오한 우주의 공간을 색면과 표면의 깊이로 상징하는 장승택의 작품, 현재 독일에서 작업하는 김순례의 라텍스 고무를 이용하여 제작한 세포, eva라는 고무에 수를 놓아 보여주는 권혁의 사실적 표현의 현상들, 헝겊을 이용한 부드러운 조각과 평면으로 제작하는 변선영의 일련의 home & house, 탈부착이 용이한 velcro(찍찍이)로 기존의 회화 개념에 도전하며 변형 가능한 부조적 회화를 보여주는 김수진의 작품, 평면적이면서 율동적인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동구리의 서커스 시리즈를 제작하는 권기수, 그리고 핑크파티를 준비하는 오정미의 계획이 기대됩니다. 15명의 작가들은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작품이거나 이번 전시를 위하여 새로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작가자신의 조형언어로 독특한 예술세계를 개성 있게 전개하며 서로 조화되어 신비한 플라스틱 캠프를 구성합니다.

권혁_sympton1_천에 바느질_100×76cm_2003 김수진_Crossing_벨크로_53×48cm_2003
홍승희_생명력_캔버스에 혼합재료_각 36×25cm_2003
변선영_home & house_캔버스에 혼합재료_23×32cm_2003

이번 아트파크의 개관기념전시에 소중한 작품을 기꺼이 출품하여 주신 여러 작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7년간의 미술현장에서의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아트파크를 성실하게 운영하려 합니다. 많은 협조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박규형

Vol.20030609a | Plastic_플라스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