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su:m]

조미영 개인展   2003_0530 ▶ 2003_0612

조미영_이음_새Ⅲ_한지에 먹_48×53cm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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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기념관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92번지 Tel. 02_392_2622

열려진 마음으로 함께 호흡하는 ● 창가에 살며시 다가와 속삭이는 은빛 비둘기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고독한 마음은 날개를 달고 창공으로 훨훨 날아오르고 싶다. 암탉이 갓 나은 달걀에 묻어있던 깃털은 서서히 달걀로부터 떨어져서 길 바닥에 흐트러지다가 갑작스러운 바람에 날아올라 먼 거리를 비행한다. 그러다가, 다시 길에 떨어지기도 하고 다른 달걀위로 살포시 내려앉기도 한다. 마치 모태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듯이.

조미영_이는 바람_한지에 천염염료와 먹_40×60cm_2002
조미영_숨_한지에 먹_77×140cm_2003

작가 조미영은 부화되지 못 할거라는 두려움으로 불확실한 일상, 고립된 개인들의 무기력함을 상징하는 무정란(無精卵)에게 열려져 있는 부활의 가능성을 깃털'이라는 매체를 통한 무정란들의 호흡(숨)에서 찾고자 한다. 즉, 작가는 인간의 본연의 진리 에 도달하는 방법으로서 그리고 개인들간의 단절 을 극복하는 매개체로서의 대화 를 무정란이 깃털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숨 호흡을 하는 이미지로 나타내고자 한다. ● 순자(荀子)는 대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한결 같이 하며, 고요하게 해야 한다 (虛壹而靜)라고 하였다.

조미영_숨소리Ⅱ_한지에 천염염료와 먹_36.5×48cm_2002
조미영_마음 속에 묻어둔..._한지에 먹_2001~3
조미영_숨 고르기_한지에 먹_21×26cm_2002
조미영_비상Ⅰ_한지에 먹_22×16cm_2002 조미영_조용한 생각들_한지에 먹_22×16cm_2002

작가 조미영은 전시회 『숨』에서 대화를 위한 숨 호흡을 위해 고요히 마음을 비우는 숨고르기, 숨의 기운을 느끼는 숨_기(氣), 조용한 생각들의 이어짐, 숨쉬는 숨결, 순환하는 숨들, 깊게 이어진 숨들, 살아 숨쉬고 쉬기 위한 숨 등의 숨들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그녀의 작품에서 알과 깃털의 전통적인 묘사는, 깃털들이 알들의 느낌이나 정신을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문화적 대중주의 (Cultural Populism)에서 표현의 옷을 빌려온다.

2003_0531_토요일_05:00pm_조미영전 오픈행사_행복해지는 이미지 함께 그리기

작가는 모든 개인들이 특정한 문화형태에 순응하도록 하게 강요하는 문화제국주의(Cultural imperialism) 경향에 맞서서, 예술의 본연의 기능인 인문주의(Humanism)의 예술적 표현인 문화대중주의(Cultural populism)의 발현을 통해 고독한 개인들이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서 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숨쉬는 놀이마당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처럼, 예술의 여유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 『숨』은 사람들이 안과 밖, 시간과 공간에서의 대화를 통하여 만날 때 우러나오는 느낌들의 숨-호흡의 이미지를 통하여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 신지평

Vol.20030611b | 조미영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