笑芩-소금-鹽

안국주 수묵展   2003_0616 ▶ 2003_0703

안국주_소금-笑芩_한지에 혼합재료_114×94cm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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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송은갤러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02_527_6282

나는 밤마다 꿈을 꾼다. ● 항상 반복되는 꿈.. 꿈속의 그곳은.. 하지만 분명 이 세상 그 어느 곳도 아니다... / 이 세상의 어떤 곳도 이런 낯선 풍경은 그려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이미 죽음 강 저 너머를 꿈꾸고 있는 건가... 어쨌든 상관없다... 나는 자유롭다. / 두 발을 힘껏 차면 두둥실 몸이 뜬다... 중력의 제약을 받지 않고 그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 소리가 들린다.. 이상한 일이다... 가슴까지 깊이 울리는... 나의 귀를 타고 들리는 이 소리는..? 너무나 생생하게 들리는 이 소리는...? / 꿈을 꾼 아침에는 온 몸에 짠내가 배어있다... 얼마나 힘겹게 꿈을 꾸는지... 이렇게도 땀내가 날까? / 또 꿈을 꾼다... 이번에는 그 소리가 더욱 명확하게... 그리고 크게 들린다... 너무 커서 머리가 윙윙거릴 지경이다... / 잠에서 깬다... 가슴이 멍멍해져 온다... 목덜미를 쓸어내려 본다...... 까끌까끌한 게 만져진다... 땀은 흘리지 않았는데... 온 몸에서 짠내가 난다... . . 소금이다.

안국주_소금-笑芩_한지에 혼합재료_184×114cm_2003
안국주_소금-笑芩_한지에 혼합재료_114×184cm_2003
안국주_소금-鹽_한지에 혼합재료_139×139cm_2003
안국주_소금-鹽_한지에 혼합재료_139×139cm_2003
안국주_소금-笑芩_한지에 혼합재료_31×30cm_2003

끈적거리는 한여름의 더위처럼... 떨쳐버릴 수 없는 막연한 그리움이다.. / 그녀는 자신 안에 세상을 품는다... 지독한 짠내와 함께 힘차게 요동치던 심장 박동 소리... 짠내나는 심장의 소리... / 우리는 그 품안에서 손을 담그고. 발을 담그고. 상처를 씻었다... / 이제 그 품은 끊임없는 그리움이다. / 언제가 어느 곳에서... 막연히 시선을 끌었던 걸레질하던 옆모습... 이마의 땀을 닦아주던 소맷자락의 향기... 흙 묻은 무릎을 털어주던 커다랗고 따듯한 손... / 지독한 짠내가 나는 심장의 소리... 그저 끊임없는 그리움의 대상이다. / 너는 다시 짐을 꾸린다... 짠내나는 심장소리를 찾아가야 하므로... ■ 안국주

Vol.20030619a | 안국주 수묵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