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플레이모빌

천소 장남감 수집展   2003_0618 ▶ 2003_0702

천소의 즐거운 플레이모빌_200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쌤쌤쌈지회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3_0620_금요일_07:00pm

초대일시에 오시는 관람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플레이모빌 열쇠고리 증정합니다. 플레이모빌 20% 할인판매

홍대앞 쌤쌤쌈지회관 서울 마포구 창전동 436-7번지 성산빌딩 B1 Tel. 02_3142_8571

돌아온 내 친구 플레이모빌 ● "플레이모빌은 친구~ 영플레이모빌 좋아요~ / 아아아아~아빠~ 영플레이모빌 좋아요~" ● 80년대 중반쯤 초등학교를 다녔던 70년생이후의 세대들에겐 당시 한창 귓가에 맴돌았던 움직이는 인형놀이(영플레이모빌)의 노래가 어렴풋이 생각날 것이다. 나같은 아저씨는 훨씬 그 이전의, 60년대생이기 때문에 이 노래에 전혀 감정이 안 생기지만 만약 내가 그때 코흘리개였다면 이 노래는 무척이나 어린 가슴을 설레이게, 혹은 아프게 했을 것 같다, 특히 "아아아아~아빠~ 영플레이모빌 좋아요"의 구절은 갖고 싶지만 돈이 없어 가질 수 없는, 사달라고 조르고 싶지만 가난한 부모에게 차마 말할 수 없는 어린아이의 애절한 마음(그래서 이 아이는 계속 좋다고만 노래한다)이 가득 담긴 것 같아 무척이나 애처롭다.

천소의 즐거운 플레이모빌_2003

이런 사연을 가진 "영플레이모빌"이 이번엔 앞의 '영'자를 떼고 "플레이모빌"이란 이름으로 근20년 만에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홍대앞의 취미생활전문 "쌤쌤쌈지회관"에서 열리는 『천소의 즐거운 플레이모빌』展이 바로 그것이다. ● 플레이모빌의 애호가 '천소'양이 그동안 모은 수많은 종류의 플레이모빌이 다닥다닥 옹기종기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이 전시에 등장하는 인형의 숫자만 해도 500개가 넘고 중세의 성 시리즈, 해적선, 집 시리즈등은 그 크기와 높이만 해도 엄청날 정도로 거대하다, 아울러 장난감아저씨 현태준의 "영플레이모빌"도 찬조출연하여 옛날의 것도 만날 수 있다,

천소의 즐거운 플레이모빌_2003

1974년 독일에서 첫선을 보인 움직이는 인형놀이 "플레이모빌"은 오늘날까지 인기리에 생산되어 인형들의 손을 잡아주면 지구를 두바퀴 반이나 돌 정도의 1.5조개나 되는 수많은 인형들이 전세계에 퍼져나갔다.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일찍('레고'보다도 빠르다.) 80년대 중반에 국내의 "영실업"이란 회사에서 플레이모빌을 들여와 "영플레이모빌"이란 상표로 수년간 인기리에 팔았다. 발매 당시의 국내가격은 800원에서 24.000원 사이로 꽤나 고가의 장난감이었으며 어린이생활, 경찰장비, 소방장비 ,우주탐험 ,취미생활, 건설장비, 동물가족 등의 시리즈로 약56종의 제품이 국내에서 판매되었다. 그후 영실업의 판매중지로 90년대 말까지 동네문방구의 한 귀퉁이에서 먼지에 쌓인채 간혹 발견될 뿐 국내에선 자취를 감추었다가 작년(2002년) 8월에 국내의 "아이큐박스"란 회사에서 140여종을 정식수입을 하기 시작하여 다시금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니 장난감애호가들과 아이들을 둔 부모들에겐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간에...이번에 열리는 홍대앞 "쌤쌤쌈지회관"의 『즐거운 플레이모빌』展은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장난감 전문 전시'인 관계로 꼭들 보셨으면 한다... ■ 현태준

천소의 즐거운 플레이모빌_2003

천소양이 들려주는 플레이모빌 이야기 ● 플레이모빌? 레고 따라지 아니에요?_ 헉..플레이모빌을 말할 때 항상 따라 붙는 말이지요. 그넘이 그넘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둘은 완존~히 다른 종이랍니다. ● 레고=블럭 / 플레이모빌=모빌. 그러니까 레고는 "블럭"이고 플레이모빌은 "모빌"입니다. 레고는 말그대로 벽돌을 쌓듯 작은 블럭들을 쌓아 어떤 형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고로 피겨보다는 건물이나, 배, 우주선 등의 형상이 중요하죠. 레고의 초기모델을 보면 피겨도 블록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좀 더 '사람다운'녀석들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지금의 레고 피겨의 모습이 된 것이죠. ● 이에 반해, 플레이모빌은 일정한 형태의 틀 자체를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레고처럼 서로 끼워서 제3의 형태를 만드는 게 아니라 플라스틱 자체를 그 형태로 찍어낸 것이죠. 물론 플레이모빌도 대형 오브제의 경우'조립'을 하지만 레고의 경우처럼 부셔서 다른 형태로 만든다거나 하는 개념이 아니라 초기에 완전 조립되면 그걸로 그 형태는 완성된 것이죠. 로봇을 조립하는 것처럼요. ● 또 레고처럼 블록이 아니여서 피겨를 어딘가에 끼우거나 할 수 없기 때문에 평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잘 설 수 있게 하기 위해 허리관절이 특히 정교합니다. 대충 다리를 올려도 차렷, 또는 90도 각도로 맞춰지는 것이죠. 중간의 어설픈 각도는 실제와 비슷한 포즈를 취할 수는 있어도 모빌이 제대로 서고 앉는데는 방해가 될 뿐입니다. 양 다리가 따로 움직이게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구요.

천소의 즐거운 플레이모빌_2003

피겨중심의 플레이모빌! ● 모빌의 특성을 살린 또 하나의 큰 차이는, 플레이모빌은 시작부터 "피겨중심"의 토이라는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차이점이 레고와 플레이모빌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만듭니다. 레고처럼 블록으로 집을 만들었는데 그 안에 살 사람이 필요해서 피겨를 만든게 아니라 플레이모빌은 다양한 피겨들이 존재함으로 그들을 위한 집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플레이모빌은 레고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다양한 피겨들이 세밀하게 치장되어 모빌의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 레고의 짓고 부수고 응용하고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점을 즐기신다면 레고가 취향에 맞으시겠구요, 레고의 특이한 피겨나 특이한 소품들-무늬가 다른 말이나 무기 등-을 모으는게 재밌으시다면 플레이모빌이 더 맞으실 겁니다.

천소의 즐거운 플레이모빌_2003

모아도 모아도 전 제품을 사지 않는 이상 다양한 피겨들은 계속 있으니까요. 또 피겨의 퀄리티도 훨씬 앞서구요. (퀄리티는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여기서 말한 퀄리티는 세밀하게 표현된 정도와 페이팅의 정확성, 다양한 칼라, 페인팅과 독립피스의 비중정도 등을 따졌을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후자였기 때문에 레고도 좋지만 플레이모빌에 더 매력을 느꼈지요. 가령 예를 들어 레고의 해적선 시리즈 중 해적선과 해적섬(있다고 치자고요^^;)을 구입했다고 하면 두 상품에 들어있는 해적선장과 해적들, 기병대 등의 피겨들이 일치하게 됩니다. 결국 그러다 보면 해적선 시리즈를 다 모았을 땐 똑같이 생긴 선장피겨가 5-6개는 생기게 되죠. 그에 반해 플레이모빌은 신모델의 경우, A상품에 들어 있는 피겨가 B상품에 겹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해적선장이나 챠퍼 등의 경우 등 겹치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그 정도면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리고 피겨만 있는 독립적인 상품(피겨와 그를 위한 간단한 소품 몇가지 등으로 이루어진)이 굉장히 많죠. ■ 천소

Vol.20030622a | 천소의 즐거운 플레이모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