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CE SHOP-SEOUL

유영호 설치展   2003_0618 ▶ 2003_0712

유영호_PRICE SHOP-SEOUL_2003

작가와의 대화 / 2003_0703_목요일_04:00pm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_이전 PROJECT SPACE SARUBIA_Moved 서울 종로구 관훈동 74번지 Tel. +82.(0)2.733.0440 www.sarubia.org www.facebook.com/pssarubia www.twitter.com/sarubiadabang www.instagram.com/pssarubia

'PRICE SHOP'은 가격을 판매하는 숍이다. 'PRICE SHOP'의 유통 상품은 '가격표'다. 가격표를 파는 것은 3만원에서 2천 5백만원까지 다양한 가격표에 새겨진 금액대로의 '가격'을 판매하는 것이다. '가격표'는 과연 화폐가치에 따라 좌우되는 하나의 상품인지, 아니면 작가의 작품으로써 이후 언젠가는 엔틱이 될 작품인지... 슬쩍 미술의 외양에 기댄 채 'PRICE SHOP'은 개점하였다. 물론 목표야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PRICE SHOP'이 호황을 맞아 너도나도 뛰어들어 체인까지 형성된다면? 만일 그렇게 된다면 작가는 그야말로 체인점 사장으로 성공하는 것인가. 'PRICE SHOP'은 미술과 실제와의 관계를 래디컬하게 제시한다. 가격표는 말 그대로 상품이며 그것을 믿는 차원에 따라 소비가 이루어질 것이다. 의심의 내용은 상품가치와 작품가치와 같은 가치의 문제일 수도, 이 실제 상황에 대한 입장 차이일 수도 있다. 숍의 사장이자 작업활동을 해온 작가 유영호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았다.

유영호_PRICE SHOP-SEOUL_2003

숍 프로젝트에 대하여. ● 나는 2001년부터 계속 실제상황으로서의 이 숍 프로젝트를 실시해오고 있다. 당시 독일에 있을 때였는데 그때는 이런 숍의 형태는 아니었다. 독일과 한국이라는 시기, 지역, 문화차이 등을 고려하여 업종을 바꾼 셈이다. 일종의 프로젝트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지금은 "Price"가 이번 숍의 상품이다. 숍의 사장, 혹은 운영자인 동시에 작가로서 나는 내가 생산한, 세상에서 유일한 상품인 이 가격표가 현 자본시스템과 미술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유통될지 기대된다.

유영호_PRICE SHOP-SEOUL_2003
유영호_PRICE SHOP-SEOUL_2003

PRICE SHOP과 일반 숍과의 차이라면? ● 시장논리로 보면 프라이스 숍은 금방 망할 것이다. 일단 숍의 시스템은 일반 숍과 같다. 사장(작가)과 점원이 있고, 상점의 분위기를 만드는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그리고 중요한 상품-가격표가 있다. 여기서 실제 현금을 주고받는 판매를 하며 그로부터 일종의 이윤을 남긴다. 이곳에 오는 소비자는 미술관계자일 수도 우연히 들린 진짜 소비자일 수도 있다. 그들은 '가격표'라는 어쩌면 황당할 수 있는 상품을 보면서 이 가격표가 과연 상품인지, 아니면 가격표 뒤에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할 수 있다. 뭔가 속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이것을 미술작가의 작품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이 비교적 싼 것도 있군(30,000원짜리의 경우)' 하면서 작품의 소장가치나 작품가치를 위해서 구입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작품은 상품이다. 여하튼 다른 상점에 비해서 소비자의 구매행위가 자본시스템에서는 결정적일, 상품에 대한 의심을 유발한다는 점이 일반 숍과의 차이가 될 것이다. 또 다른 차이가 있다면 프라이스 숍은 일반 숍에 비해 상품을 고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 차이에 따른 디자인, 상품성, 실용성 등의 차별과 그에 따른 상품의 자본 가치, 상징 가치 또한 없다. 만일 훗날 화폐가치가 떨어졌을 경우, 이 가격표의 자본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작품으로 기능한다면 이 가격표는 화폐가치와 무관하게 작품가치로 보존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유영호_PRICE SHOP-SEOUL_2003

지금은 운영자로서 숍을 열었는데, 작가-운영자 사이의 역할 중 솔직히 어디에 치중하는지 궁금하다. ● 지금 이 숍은 실제 상황이다. 난 이 숍의 가격표 판매가 어느 정도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장사가 되면 좋겠다. 점원들 월급도 충분히 주는 운영자가 되고 싶다. _유영호와의 대화중에서 ■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PRICE SHOP_SEOUL』 유영호 설치展의 작가와의 대화는 질문과 토론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미리 아래 이메일 또는 전화을 통해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을 보내주시면 작가와의 대화 당일에 발표하고 작가가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겠습니다. 토론의 내용은 아무래도 미술-실제(자본시스템의 현 사회 등)의 관계, 프로젝트형 전시, 설치미술 혹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논의, 향후 방향 등에 대해서 논하게 될 것입니다. 질문접수_spacesarubia@empal.com / Tel. 02_733_0440

Vol.20030627b | 유영호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