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깃주머니

고희진 회화展   2003_0813 ▶ 2003_0819

고희진_이야깃주머니_천과 혼합재료_16×22cm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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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 광화문갤러리 서울 종로구 세종로 81-3번지 Tel. 02_399_1776

이야깃주머니는 다양한 사건과 기억에 관한 혹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고한다……주머니 안에서 소중하게, 비밀스럽게 담아 둔 나만의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사물은 다양한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출발점이 되어준다. 천이라는 평면은 재단과 바느질을 통해 주머니를 만들고 그 안에 사물을 담는다.

고희진_생각의 꼬리_천과 혼합재료_가변설치_2003

입체의 사물을 프로타쥬의 방법으로 찍어낸다. 프로타쥬의 방법은 사물을 직접 밀착해서 찍어낸다는 직접성과 함께, 나타난 이미지는 사실적이기보다는 환상적이고 흐릿한 평면으로 변한다. 가장 가깝게 밀착하지만 가장 먼 이미지를 낳는 것이다. 평면 화 된 이미지는 다시 바느질을 통해 입체로 변한다. 흐릿한 이미지의 평면은 다시 하나의 입체로 바뀌지만 그것은 이미 사물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 부유하게 된다.

고희진_세 명의 공주를 구하러 온 두 명의 기사_천, 유채, 펜_130×162cm_2002

사물을 담는 종이박스는 입체와 평면을 오가며 많은 공간들과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평 면화 된 종이 박스 안에 드로잉과 그림자로 다시 공간을 만든다.

고희진_벽_천, 유채, 펜_123×62cm_2003
고희진_세 번째 방 계단_천, 유채, 펜_130×97cm_2003

기계, 구두, 볼펜, 전화, 액자, 가방, 라디오, 종이박스...... 들은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소품이 되기도 하고, 이야기 속의 인물이 되기도 하고 공간이 되기도 한다. 콘센트가 있는 벽 속에는 계산기를 집으로 살아가고 겁을 도르래로 사용하는 다른 존재가 있을 것 같은...... 생각들이 사물을 추억, 기억만으로 남겨두지 않고 있다. ■ 고희진

Vol.20030811a | 고희진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