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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2004년 사진 캘린더

지은이_민병헌 || 디자인_CREE Design || 가격_65,000원 크기_550×410mm || 면수_15장 || 인쇄_별색 4도 || 제본_트윈 링 || 박스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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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중견 사진작가다. 1984년에 첫 개인전을 가진 뒤로 지난 스무해동안 열여덟 번의 개인전과 수많은 그룹전, 아트 페어를 통해 활발하게 작품을 소개해 왔고, 유럽과 미국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 사진을 찍고 프린트로 완성하기까지의 온 과정을 자신의 눈과 손으로 일일이 하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는 그는, 그래서, 흑백의 스트레이트 사진만을 고집한다. 그에게 붙은 '회색의 달인'이라는 수사가 말해 주듯이, 그의 사진은 온통 부드럽고 은근한 잿빛의 변주로 채워진다. 그렇게 "잡힐 듯 말 듯한" 이미지로, 이내 사라지고 말 듯한 주변의 평범한 풍경을 담아 내는 그의 흑백 사진들은, 채우기보다는 비우기에 힘쓴 듯한 것이, 담담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마치 수묵화나 추상 회화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가, 민병헌의 사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일시에 놓아 버리게 만든다. 밭은 숨으로 일상을 재우치던 마음을 느긋하게 풀고 거기에 잠시 머물게 하는 힘이 있다. ● 민병헌에게는 사진작업이 한가로이 "세월을 낚는 것"이다. 그는 사진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사진 작업도 중요하지만, 그 작업의 바탕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음악에 푹 빠지기, 여행하기, 그냥 놀기 따위가 그 소중한 작업의 바탕이다. 작업할 때 그는 "기분에 따라 움직인다." 마음을 훌훌 비우고, 사물의 불투명함을 그 자체로 느릿하게 즐기다가, 문득 가슴에 와 닿는 어떤 대상을 순간의 직관으로 낚아채는 것이다. 그는 '직관의 눈'에 모든 것을 맡긴다. 그에게 "사진은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별거 아닌 풍경』, 『잡초』 연작, 『안개』 연작 등 민병헌은 오래 전부터 풍경 사진을 주로 찍어 왔다. 이 달력에 실린 사진들은 2001년의 개인전에서 선보인 『몸』 연작 작업의 일부다. "풍경을 바라보듯 몸과 몸이 만나 이루어 내는 선을 감성적이고 탐미주의적으로 담아 낸" 그의 몸 사진 또한 그의 풍경 사진과 맞닿아 있다. 곧, 그에게는 사람의 몸도 잡초나 안개처럼 또 하나의 풍경인 것이다. 발가벗은 몸이나 섹스가 지닌 구체성과 노골성이 흐릿한 어둠 속에서 경계를 허물어 버린 그 몸들은 안개 속의 풍경처럼 추상적이다. 그런데 안개 속에 숨은 듯한 그 희미한 이미지들이 오히려 더 묘한 끌림과 긴장을 자아낸다. ● 민병헌은 서울의 카이스 갤러리를 비롯하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잰 케스너 화랑, 샌타페이의 포토-아이 화랑, 프랑스 파리의 보드왕 르봉 화랑의 전속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의 국립조형예술관, 미국의 하와이현대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주립미술관, 시카고 현대사진미술관, 한국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 나라 안팎의 여러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 끄레 어소시에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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