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2003 제29회 서울독립영화제_SIFF   2003_1205 ▶︎ 2003_1214

김미진_맥도날드 소년_Drama/16mm/C_00:18:00_2003_단편#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일정이 나와 있는 서울독립영화제_SIFF 홈페이지로 갑니다.

주최_(사)한국독립영화협회_영화진흥위원회 주관_서울독립영화제 2003 집행위원회 후원_CJ엔터테인먼트_CJ CGV_(주)한국코닥_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_한국영상자료원_동숭아트센터 입장료_일반_5천원 / 청소년_2천원 / 심야_1만원 / 전체관람_5만원

개막파티_2003_1205_금요일_07:00pm_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사회_권해효_정은임 개막작_디에고 레르만_갑자기_Drama/35mm/B&W_01:30:00_2002 / 개막공연_그룹 춤추는 언니들 폐막식_2003_1214_일요일_07:00pm_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서울독립영화제 2003 시상식 및 수상작 상영

서울독립영화제 2003 집행위원회 서울 마포구 아현3동 626-70 유니빌딩 3층 Tel. 02_362_9513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하이퍼텍 나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1-5번지 Tel. 02_766_3390

서울독립영화제_SIFF경쟁 독립 영화제_ 서울독립영화제는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아우르고 재조명하는 경쟁 독립영화제입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독자적인 영역에서 영화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공간이며, 광범위하게 흩어져서 활동하는 독립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한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함께 발전을 도모하려는 영화제입니다. ● 미래지향적 영화제_ 서울독립영화제는 새로운 독립영화인을 발굴해내는 미래지향적인 영화제입니다. 본 영화제는 기성영화들의 대안이 될 독립영화들을 발굴하고, 한국영화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장르간 경쟁 방식 도입_ 서울독립영화제는 극, 실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독립영화의 모든 장르를 상영하며, 장르의 구분 없이 단편경쟁(25분 이하), 중편경쟁(60분 미만), 장편경쟁(60분 이상) 부문으로 나누어 각 장르간 경쟁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의 관객과 독립영화인들에게 자극을 줄만한 해외의 독립영화들을 초청 상영합니다. ■ 서울독립영화제_SIFF

이하_1호선 Can I Love You?_Drama/16mm/C_00:25:00_2003_단편#1
남다정_우리 순이는 어디로 갔을까_Drama/16mm/C_00:15:30_2003_단편#1
김경수_Red Sea_Drama/DV6mm/C_00:24:23_2003_단편#7

서울독립영화제 2003년 슬로건 "거침없는"에 관하여 ● 독립영화로, 거침없이 세상을 거머쥐겠습니다. 독립영화는 어떠한 영화를 부르는 단순한 명칭은 아닙니다. 독립영화는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시선입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의 독립영화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은 조금 나아진 듯 하지만 여전히 폐쇄적입니다.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그 대부분은 동어반복이거나 관습의 답습이며, 자족적이며 너무나 사적인 넋두리만이 넘쳐 납니다. 이런 모습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많으나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기형적인 결과를 낳았고, 진정한 독립영화는 없다는 자조섞인 말들을 낳게 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방향을 잃어버린 것도 같습니다. ● 그러나 우리에겐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있고, 새로움을 개척하려는 도전정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현실과 충돌할 것이고, 거침없이 난관을 돌파해 갈 것입니다. 독립영화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를 가로막는 여러 장애물들을 거침없이 넘어설 것입니다. 독립영화의 자리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쟁취한 것입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거침없는 시도와 또 다른 쟁취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 현재 독립영화는 광범위하게 분화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지만, 그 발전은 단지 양적인 팽창과 영토의 확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양적인 팽창에만 머무른다면, 그것은 정체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장애물 가득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독립영화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고 현실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거침없이 새로운 영화를 만들려는 의지와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을 만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독립영화만이 유일한 대안은 아닙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는 누구도 발언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움직임과 낡은 영화와 부딪히려는 거침없는 시도만이 독립영화가 지금 여기의 현실에서 살아남는 길입니다.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영화의 가능성을 위한 거침없는 발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합니다. ● 슬로건 "거침없는"은 독립영화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있어 기본이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입니다.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우리 주변의 독립영화 풍경은 그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듯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편안했던 현실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독립영화를 계속 하겠다는 것은 거침없이 장애들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뜻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 2003에서는 거침없는 한발 디딤으로 힘차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서울독립영화제_SIFF

최헌규_빗방울 전주곡_Drama/35mm/C_00:29:00_2003_중편#1
오점균_생산적 활동_Drama/35mm/C_00:21:15_2003_단편#5
유하_피로 물든 세계지도_Drama/35mm/C_00:26:00_단편#6

서울독립영화제 2003 단편 경쟁부문의 느낌 ● 예년에 비해 훨씬 다채로워진 37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일정한 수준 위에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그려내고 있다. 본선 진출작 이외에도 충분히 자신만의 독창적인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작품들이 유독 많았지만 단편은 제작편수도 많고 이전의 성과들이 비교적 탄탄하기에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어야 성공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고, 따라서 평가에 인색해질 수밖에 없다. ●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작품들은 단편 애니메이션들이었다. 최근의 애니메이션들은 우리의 일상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으며, 현실비판도 날카로워졌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표현기법도 상당히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었다. 더욱 약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단편극영화들은 사회현실을 적극적으로 영화에 끌어들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실험적인 작품들은 많아도 정작 실험영화들은 많지 않았으며,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큐멘터리의 경우 많은 작품들이 중장편에 몰려 있고, 단편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다. ● 풍요로운 단편들을 보면서도 비판적인 언사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본선 진출작의 면면이 그렇게 단조롭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한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작품들 중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작품을 꼭 발견하길 권유해 본다. ■ 조영각

안해룡/박영미/김정민우_침묵의 외침_Docu/DV6mm/C_00:16:00_2003_단편#4
이호섭_그리고 그 후_Docu/DV6mm/C_00:56:06_2003_중편#4
원신연_빵과 우유_Drama/35mm/C_0028:00_2003_중편#1
이경순_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_Docu/DV6mm/C_01:58:00_2003_장편#8
김동원_송환_Docu/DV6mm/C_02:29:00_2003_장편#1

서울독립영화제 2003 중편 경쟁부문의 느낌 ● 중편경쟁 부문에는 총 1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중편 부문은 서울독립영화제에서만 특화된 섹션이기도 하다. 때문에 낯설기도 하겠지만, 점점 독자적인 영역으로 발전해 가는 느낌이다. 중편 작품들은 단편보다 긴 호흡으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고 있으며, 그만큼 이야기와 주제전달에서 좀더 분명한 성취를 얻어내고 있다. 내용과 표현방식에서 연출자의 확고한 의지가 잘 드러난 작품들이 많았으며, 견고하게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묵직한 흐름 속에 나름의 위트가 담겨 있으며, 꽤나 도발적으로 진지한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 자살을 시도하는 노동자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코미디로 풀어낸 「빵과 우유」. 자본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SF 장르를 나름의 틀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보인 「편대단편」. 한정된 공간에서 거울의 나레이션을 통해 여성의 심리를 드러내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사물의 기억」. 시치미 뚝떼고 만든 호러 페이크 다큐멘터리인 「목두기 비디오」 등 개성강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 ● 다큐멘터리 중 는 시각장애인의 시점으로 화면을 구성하며, 잠시나마 그들의 고통을 영화를 통해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후」는 한 여성의 삶의 모습을 통해 한국현대사가 품고 있는 비극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리고 제작방식에서 기존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가 취했던 방식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도 하며, 논쟁점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 조영각

황종원_밀리터리 탱고_Drama/Beta/B&W_00:17:40_2003_단편#7
박수영_어떤 나들이_Drama/DV6mm/C_00:27:00_2003_중편#1
최태연_비두_Drama/16mm/C_00:14:30_2003_단편#2
전선영_Good Night_Drama/35mm/C_00:15:40_2003_단편#5

서울독립영화제 2003 장편 경쟁부문의 느낌 ● 장편부문의 출품작은 작년의 두 배가 넘었다. 그만큼 독립장편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독립영화 감독들의 역량이 쌓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문이었다. 본선진출작 결정과정에서 가장 오랜 토론이 필요했으며, 일정한 수준 이상의 작품이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장편경쟁 부문 9편의 작품 중 2편은 극영화이다. 「아나모픽」의 경우 인물들간의 긴장감을 시종일관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돋보였으며, 「거류」는 진중하게 주변의 일상을 담아내려는 연출자의 시선에 진실됨이 묻어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옴니버스 영화가 출품되었는데, 「옴니버스 프로젝트 제국」이 그 작품이다. 일곱명의 독립영화인이 풀어내는 '제국'에 관한 산만한(!) 이야기들이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뮤직비디오가 어우러지며 신선한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 6편의 다큐멘터리 중 「학교」는 덕성여대의 지난한 민주화 투쟁과정을 통해 사회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난이 필요한지를 200분에 이르는 시간동안 장대하지만 명쾌하게 드러낸다. 「김종태의 꿈」은 인터뷰와 재현 드라마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한 인물을 그야말로 극적으로 재현해낸다. 노동자임이 분명함에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레미콘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노동자다 아니다」 역시 명쾌하고 파워풀하게 그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을 쫒아가며, 아직도 풀리지 않는 문제들의 답답함 속에서 도대체 왜 이땅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문제를 다룬 첫 번째 작품인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은 군대 문제에 민감한 우리 사회에 해결해야할 여러 논쟁점들을 시사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장기수들의 모습과 생각을 담아내며, 연출자 자신이 직접 화자로 등장하는 「송환」 역시 눈여겨 볼 작품일 것이다. ■ 조영각

박선욱_Broken Morning_Experimental/DV6mm/C_00:06:30_2003_단편#3
연상호_지옥_Ani/DV6mm/C_00:11:15_2003_단편#7
지민호_편대단편_Drama/DV6mm/C_00:36:30_2003_중편#5
박원철_자유를 그리다_Ani/DV6mm/C_00:17:30_2003_단편#6

국내초청 ● 서울독립영화제 2003의 국내 초청작은 최근 주목할 만한 작품들 중 크게 네 분야로 나누어 구성되었으며, 총 23편이다. ● 우선 CJ와 CGV의 제작지원으로 만들어진 'CJIP 초청'에는 「미친시간」과 「이중의 적」 두편이 초청되었다. 「미친시간」은 베트남 전쟁기간 동안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현장에서 베트남인들의 기억과 당시 참전용사의 증언을 담아내며, 전쟁의 광기와 야만성을 드러낸다.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517일간의 투쟁과정을 담고 있는 「이중의 적」은 사용자 뿐만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에게도 배신당했던 계약직 노동자들의 가슴아픈 투쟁을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치열하게 기록해낸 작품이다. ● 그리고 최근 각 분야에서 만들어진 '독립장편영화'들이 7편 초청되었다. 장기수들의 고난의 삶을 그린 홍기선 감독의 「선택」, 인간관계가 단절된 지극히 외로운 두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김진아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그집앞」, 전수일 감독의 세 번째 독립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박경희 감독의 데뷔작 「미소」, 조은령 감독과 조선적을 가진 재일동포들에게 바치는 다큐멘터리인 김명준 감독의 「'하나'를 위하여」 등이 소개되며,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장이 가족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떠나는 「암과 대머리」의 양인화 감독은 스스로 주연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친다. 이밖에 손정일 감독의 「서브웨이키즈 익스프레스」가 상영된다. ● 중단편 초청작은 새롭게 신작을 들고 나타난 감독들의 작품이다. 독립 애니메이션의 선배인 이성강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늘이」와 2001년도 본영화제 수상 감독인 이송희일의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시리즈물을 만들고 있는 김홍준 감독의 「나의 한국영화 에피스드 4 키노 99」, 돌연 귀농을 했다가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지상 감독의 「심우」이다. ● 마지막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스스로의 모습을 담아낸 「믹스라이스」 프로젝트 10편이 초청되었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각국의 청년들이 담아낸 영상을 통해, 누구의 시선에 의해 대상화되지 않은 그들의 모습을 만나보길 기대한다. ■ 조영각

호세 엔리크 폰세카 _그 남자 최고의 해_Drama/35mm/C_01:56:00_2003_라틴시네마/브라질

해외초청1. 기획전_비바! 라틴 시네마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막 도착한 오늘의 영화들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존 카사베티즈로 이어졌던 작가의 회고전을 올해에는 최신 라틴 시네마에 대한 회고전으로 대체한 것이 올 해의 특징이다. 특히 평소에 접해보기 어려운 라틴 영화들 가운데 경제적인 난국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열성적인 창작의 의욕을 보여주며 올 한 해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았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영화들을 집중 소개하고자 한다. ● 헥터 바벤코와 같은 세계적인 거장이 있는 동시에 이나 와 같은 최신작들은 도시 하층이나 변방인들의 리얼하고도 험난한 삶을 담고 있는 작품들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심어 놓고 있는 브라질 영화들은, 근래에는 상업적인 틀을 벗어난 과감하고도 작가주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새로운 영화들의 도래를 축하하고 있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선보일 7편의 작품들은 '폭력과 성스러움의 이야기꾼들'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폭력이 넘쳐나는 한편 카톨릭 국가로서 성스러움의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삼바'로 대변되는 브라질의 기질과 남미 사회가 접한 혼란한 사회, 경제적 상황을 반영하는 동시에 성과 속의 경계를 오가면서 도시인들, 하층민들,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소재 안에 담아내는 이야기꾼의 자질 또한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 군부 독재와 쿠데타 그리고 경제 환란의 나라, 그리고 감미로운 음악과 넓디 넓은 팜파스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영화에 대한 미래를 읽을 수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 독립영화제'는 열리지 못할 위기를 베를린 영화제나 로테르담 영화제의 지원으로 간신히 넘겨가면서 주목할만한 작품들을 내놓는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가 선보일 아르헨티나의 작품들은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작품들 세 편이다. 모두 부제처럼 '길을 떠나는 영화들'이다. 광할한 국토라는 지오그래픽적 상징성과 불확실한 미래라는 전사회적 감수성은 이 영화들에서 서로 상응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코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궁금해 하면서 혹은 '갑자기' 만나게 될 사람들과 사건들을 느긋하게 즐기면서 새로운 영화를 꿈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2. 특별전_호주의 미래를 본다 : AFTRS 특별전 / 호주국립 영화/텔레비전/라디오 학교 (AFTRS: The Australian Film Television and Radio School)는 호주의 대표적인 국립 시청각 교육 기관이다. 올해 30돌을 맞이한 이 학교는 질리안 암스트롱, 필립 노이스, 크리스 누난, 제인 캠피온, PJ 호건 등 현재 호주 영화계를 대표하는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 이번 특별전에는 호주를 대표하는 국립영상학교 AFTRS의 최근 졸업 작품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호평받았던 작품들 9편을 통해 호주의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단편영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인자Inja」를 비롯해 SF, 필름 누아르, 스릴러 등의 장르적 시도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을 담는 다양한 단편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영화 학도들의 열정을 공유하기를 바란다. ■ 구정아

● 상영 시간표는 서울독립영화제 홈페이지_www.siff.or.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Vol.20031207b | 제29회 서울독립영화제_거침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