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비틀 클럽파티

이향우 만화展   2003_1222 ▶︎ 2004_0110

이향우_우주인 크리스마스 트리_만화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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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1222_월요일_05:00pm

홍대앞 쌤쌤쌈지회관 서울 마포구 창전동 436-7번지 성산빌딩 B1 Tel. 02_3142_8571

"나는 우주인이다. 우주인이라고 한다... 이름이. 이곳에서는 나를 일컫어 백수라고들 한다." 이향우의 「우주인」이 지금은 전설로 남아있는 순정만화잡지 '나인'의 지면을 타고 독자들과 처음 만났을 때, 많은 이들은 강렬한 중독에 빠져들었다. 종이인형같은 귀여운 그림체로 펼쳐지는 동화같은 분위기 속에, 동네 백수들의 그렇고 그런 일상들이 어둡지도, 경박하지도 않게,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머러스하게 담겨있는 이 특이한 작품은 다른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도 단연 빛을 발했다. 그리고 이향우라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세계와 이야기 감수성은 많은 열렬한 팬 층의 지지를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 2003년은 만화가 이향우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의 해다. 1월, 세계 최대규모의 행사인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의 한국만화 특별전에 초청작가로서 전시공간을 펼친 것에 이어서, 홈페이지 '소행성에서 놀자'-www.uzuin.com을 개장하여 인터넷 일기만화를 새로 연재하기 시작했다. 또한 작가 이향우를 널리 알렸던 작품인 「우주인」의 원고를 전면 재작업해서 풀 컬러 버전으로 변신시켜서 연말에 출간하는 등, 활발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다사다난한 한 해를 떠나보내는 시점에서, 모든 이들을 이향우식 송년파티에 초청하여 그 행복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이향우_우주인_만화_2003

이향우 개인전 「비틀비틀 클럽파티」는 새로 풀컬러로 재출간된 「우주인」의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백수들의 모임장소인 지하 클럽인 '비틀비틀 클럽'에서의 송년회를 컨셉으로 삼고 있다. 본 전시는 한국 클럽문화의 메카인 홍대 지역에서, 실제로 지하에 위치한 문화 전시공간인 '쌤쌤 쌈지회관'에서 실시되어 더욱 큰 재미를 주고자 하였다. 전시에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을 종이의 평면성과 공간의 입체성을 결합한 설치물들과, 이미 정평이 나있는 각종 인형 및 장난감 소품 등을 통해서 구현한다. 단순한 평면적인 판넬 전시가 아닌, 관람객을 만화속 공간 속으로 인도하고 그 속에서 주인공들과 같이 흥겨운 송년회파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적극적인 컨셉의 전시를 추구한다. 2001년 「환타지」 전시회에서 '환타지 시리즈', 2003년 「앙굴렘 국제만화전」에서 '구름 속 작은 식당', 같은 해 일민 미술관에서 실시된 「동아/엘지 전시회」에서 '까페, 만화가 있는 작은 화장실'의 컨셉으로 이미 만화 전시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는 이향우 만화 전시회의 매력은, 이번 「비틀비틀 클럽파티」에서 더욱 원숙하면서도 여전히 신선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전시회는 이향우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재미있는 파티로서의 전시'의 모범을 보여줄 것이며, 그 느낌은 만화책과 인터넷 공간 속에서 계속 연장되어 나갈 것이다.

이향우_우주인_만화_2003

「비틀비틀 클럽파티」는, 백마디 설명보다 한 번의 관람이 더 많은 느낌을 주는 즐거운 전시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 소개 보도보다 관람평 기사가 더 호의적인 전시회, 전시기간이 끝난 뒤에 많은 이들이 뒤늦게야 소식을 듣고 미쳐 관람을 못했음을 아쉬워하는 전시회로 평가받고자 하는 것이다. 2003년과 2004년이 서로 임무를 교대하는 시점에서,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서라도 즐거운 시각적 경험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작지만 특수한 애피타이저 로서 본 전시회를 권하고자 한다. ■ 김낙호

Vol.20031222a | 이향우 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