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책임기획_성희종_여미경_윤홍미   2004_0303 ▶︎ 2004_0316

김일용_體積-신체의 기억_합성수지_200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문화일보 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4_0303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일용_민병헌_배준성_정상현

주최_문화일보갤러리

문화일보 갤러리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68번지 Tel. 02_3701_5757

19 미학 ● 19세의 법적 효력으로 인해 한국인들은 갑작스런 성인이 된다. 그렇게 매년 양산된 수천 명의 성인들은 18세 이하 청소년과는 다른 생소한 자유를 지니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19라는 경계를 전제로 문화가 양분되는 것이다. 그 구분이 가장 뚜렷한 영상매체부터 게임, 잡지, 만화, 산업전반에 있어 성인의 인증이 필요한 문화가 형성된다. 아울러 그 성인의 인증은 대부분 성(sex, 性)을 보고, 포장하고, 즐기기 위해 사용된다.

김일용_신체의 기억_합성수지_170×160×30cm_2003
정상현_작업실_디지털 프린트_244×180cm_2003

미술에 있어 성(sex, 性)은 너무나 진부한 화두다. 생산과 풍요를 위해, 인간의 신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신념을 위해, 혹은 몇몇의 실질적 후원자의 만족을 위해 언제나 존재해왔다. 그리고 근대이후 관음적이면서도 근원적 욕구인 성은 작가들에게는 창작욕을, 수요자들에게는 수집욕 꾸준히 제공해왔다. 하지만 사진을 비롯한 기타 대체산업의 발달로 미술의 역할을 매우 축소되었으며 노골적인 성묘사와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듯 하다.

배준성_문화일보 갤러리_2003
배준성_2003

그러나 여전히 성은 존재한다. 그리고 하나의 당당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성이 음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한국사회에서 당당하다는 말이 옳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통로의 해석과 즐김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는 소통되어야 하고, 소통되기 위해서는 화자와 청자의 원활한 이해기반이 선행 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다양한 통로의 한 수단으로 이번 기획팀은 19전을 기획했다.

민병헌_몸_흑백인화_2002
민병헌_몸_흑백인화_2002

19전은 19세 이상이 관람 가능한 성에대한 비판도 찬양도 아니다. 여전히 우리 생활 깊숙이 존재하며 변모하는 성(sex, 性)을 민병헌(사진). 배준성(회화). 김일용(설치), 정상현(영상 설치) 등 4명의 스펙트럼을 통해 원숙하게 혹은 원색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그 스펙트럼으로 성의 허구와 실재, 예술과 외설, 평범함과 비범함의 경계를 가르고 21세기 새로운 해석과 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야심 차게 마련된 19세 이상 성인을 위한 이번 전시가 터무니없는(?) 관음증과 노출증을 부채질할 것인지, 아니면 성인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틀을 형성할 것이지, 그것은 이제 관람자의 몫이다. ■ 성윤진

Vol.20040227a | 19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