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 찾기 Find the hidden pictures

강선미展 / KANGSUNMEE / 姜善美 / installation   2004_0515 ▶ 2004_0525

강선미_인식되다_블랙라이트, 라인 테이프_가변설치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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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미 홈페이지_www.linekang.com

아티누스 갤러리_이전 Artinus Gallery_moved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4-26번지 Tel. +82.(0)2.326.2326

어릴 적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서 그저 즐거운 놀이 중 하나였던 그 시간을 내내 묘한 긴장감 또는 스트레스로 그림을 찾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짧은 시간 내에 누군가가 그려 숨겨 놓은 그림을 내가 빨리 찾아내어 표면화하고 싶은 욕심이었다. 그림 찾기를 끝낸 나는 또 다른 그것을 찾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었다. 삶은 이렇듯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정해져 있는 그림은 아니지만 계속 무언가를 찾기 위한 꾸준한 노력들 말이다.

강선미_빠지다_라인 테이프_설치_2004
강선미_적응 못하는 악어_라인 테이프_가변설치_2004

이번 전시는 전시장이라는 정해진 큰 그림을 선택하고 그 공간 안에 숨어 있는 나만의 그림을 찾아내기다. 사실 거기에서 거기인 비슷한 구조의 이 공간들은 그저 아무 말 없이 정지된 거만한 모습으로 나의 찾기 능력을 관조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는 새로운 그림들은 그렸다(사실 붙였다는 표현이 옳겠다).

강선미_채우다_라인 테이프_가변설치_2004
강선미_구석_라인 테이프_가변설치_2004

전시장에는 악어가 숨어있었고 보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있기도 했다. 한쪽에는 서랍들이 나란히 모습을 감춘 채 드러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연관성이 없는 듯 보이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우리가 살아가면서 찾아내는 내 안에 또 다른 가능성과 다양한 모습이라 하겠다. 라인 테잎으로 그려진 이 그림들은 전시가 끝나면 모두 없어질 것들이다. 다시 원래의 큰 도화지 즉 비어있는 전시장 예전의 그 모습으로 말이다. 우리가 찾기를 끝내고 돌아서는 그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선미_......?_라인 테이프_가변설치_2004
강선미_줄서다_라인 테이프_가변설치_2004

내가 찾아내어 마음껏 공간을 부린 이번 전시에 관람객들 또한 그들만에 또 다른 그림들을 발견하길 바란다. 내가 던진 언어에 그들만에 또 다른 해석이 있다면 서로 즐길 수 있는 그림 찾기가 될 것이다. ■ 강선미

Vol.20040518a | 강선미展 / KANGSUNMEE / 姜善美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