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_레이_도_스코프 Car_Lay_Do_Scope

이중근展 / LEEJOONGKEUN / 李仲根 / digital printing   2004_0527 ▶ 2004_0608

이중근_트로피!(세계 최고를 위하여)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139×115×4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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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4_0527_목요일_05:00pm

갤러리 아트링크_이전 GALLERY ARTLINK_Moved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7(관훈동 192-11번지) Tel. +82.(0)2.738.0738 www.artlink.co.kr

『Car_Lay_Do_Scope』라는 타이틀로 선보이는 이중근의 이번 개인전은 『kaleidoscope 카_레이_도_스코프 : 만화경』 같은 시각적 스타일의 사진작업들로 이루어진다. 최근 2년 동안 주로 보여줬던 작업과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신작을 통하여 앞으로 작업의 변화와 가능성을 엿볼수 있을 것이다. ● 이중근의 작업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만화경에 대한 자신만의 추억에서 기인된다. 그것의 내부를 통하여 보여지는 풍경은 손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무늬와 색이 변화하며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작가를 이끌었으며, 그의 작업세계에 모티브로 작용하게 된다. 끊임없이 상호관계하여 만들어내는 변화무쌍한 스펙트럼의 만화경 속 세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회 관계 속에 존재하는 삶의 갖가지 유형과 사건들을 닮아 있는 듯하다.

이중근_트로피!(세계 최고를 위하여)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139×115×4cm_2004_부분

작가가 바라본 만화경 속 세상의 단편들은 그의 작품들에서 추상적인 무늬의 이미지로 전환되어 보여지는데, 마치 직물의 패턴처럼 반복되어 순환, 확장되어진다. 추상적인 화려한 이미지로 일차적인 시각을 만족시키는 그의 작업들은, 그러나 작가가 직접 촬영하거나 채집한 사진들을 컴퓨터로 재구성한 이미지로써 그것을 이루고 있는 인물들의 익살스러운 표현과 수수께끼 같은 숨은 의미로 보는 이에게 이차적으로 유머와 당혹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영화에 삽입된 잠재의식 광고처럼 문양에 감추어진 이미지들은 작가의 개념을 자유롭게 삽입하여 확장시킬 수 있는 은밀한 공간을 유희적으로 부유하는 것이다.

이중근_서커스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지름 115cm×4cm_2004
이중근_서커스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지름 115cm×4cm_2004_부분

사진이미지의 콜라쥬와 디지털 복제 이미지를 패턴화하는 이중근의 작업은 회화의 평면성과 설치미술의 확장성이 대량생산 방식과 절묘하게 결합된 형식이다. 그의 이제까지의 작업 소재는 주로 작가의 개인사가 담겨있는 사진이나 일상의 인물을 촬영한 이미지(가족사진, 여행지에서의 기념사진, 군인사진, 결혼사진, 돌 사진, 새로 알게 된 타인의 사진등)를 이용한 개인과의 관계맺음으로써의 작업들이었다면, 이번 갤러리 아트링크에서의 작업들은 사회와의 관계맺음으로 그 소재의 폭이 확산되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중근_달콤한 혀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115×115×4cm_2004
이중근_달콤한 혀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115×115×4cm_2004_부분

미국 Don O'Melveny 갤러리 레지던스 프로그램에서의 경험들이 반영된 신작 『트로피!』, 『서커스』, 『달콤한 혀』, 『은밀한 손짓』들은 개인적인 모티브들이 사회적인 모티브로써 확장되어짐을 암시하고 있다. ● 작품 『트로피! - 세계최고를 위하여』는 할리우드 현지에서 오스카 시상식을 경험한 작가가 '권력'의 또 다른 상징을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로 시각화한 작업으로, 최근 뉴스와 신문등 매스컴에서 작가가 주로 접한 200여명의 국내외 유명 정치인들의 얼굴을 전세계의 지도자임을 자부하고 있는 미국문화의 상징이자 매스미디어 권력의 상징인 오스카 트로피 사이에 개입시킴으로써 권력에의 욕망에 대한 조소를 담고 있다.

이중근_은밀한 손짓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83×123×4cm_2004
이중근_은밀한 손짓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83×123×4cm_2004_부분

작품 『서커스』 역시 미국 중심의 거대 글로벌문화의 최고 가치인 '자본'의 또 다른 상징을 끊임없이 파장되는 원형의 이미지로 시각화한 작업이다. 도박과 유흥의 대명사인 라스베가스의 대형 서커스 쇼를 모티브로 하여, 우리가 동경하는 경제적 권력과 유명세의 상징이기도 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얼굴을 수영장 위에서 안락한 모습으로 여유를 즐기는 것 같지만 실은 벗어나기 힘든 아슬아슬한 곡예 타기를 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에 개입시켜 익살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 그 외 작품 『달콤한 혀』, 『은밀한 손짓』은 작가 자신의 신체 한 부분을 사회적 기호성이 내포된 제스처로 촬영한 후 낯선 이미지로 재구성한 작업으로 그 상징 의미의 다의적인 모호함을 일깨운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경험들이 반영된 작업으로 '관습'화된 커뮤니케이션의 합의에 의문을 던지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 갤러리 아트링크

Vol.20040526c | 이중근展 / LEEJOONGKEUN / 李仲根 / digital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