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앵앵이양의 삶과 죽음

스페이스빔 개인전시지원부분 선정작가2 수경 개인展   2004_0704 ▶︎ 2004_0718

수경_가수 앵앵이양의 삶과 죽음_종이, 천에 연필과 채색_가변설치_2004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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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704_일요일_05:00pm

후원_문화관광부_한국문화예술진흥원

스페이스 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367-14번지 3층 Tel. 032_422_8630

"가수 앵앵이양의 삶과 죽음" 이라는 이야기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가수가 되기를 희망하는 한 여인의 삶을 일대기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앵앵'이라는 다소 신파조의 명칭은 작가 수경이 "가장 조악하고 천박한 말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말"이라고 하는데, 다분히 맹목적인 사고의 소유자를 연상시키면서도 그 이면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가 하는 삶의 비애가 느껴지기도 한다.

수경_가수 앵앵이양의 삶과 죽음_천에 연필과 채색_90×40cm×2/벽에 설치_2004
수경_총출동 앵앵이_천에 연필과 채색_90×40cm_2004

유별나게 벌~건 곱슬머리에 빨강 립스틱, 반짝이는 황금색 원피스(아마도 이러한 차림새는 일반인들에게 가수의 전형적인 기표로 남아있다)를 걸치고 노래하는 앵앵이양의 모습이 그렇게 보기 편하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앵앵이양이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의 욕망의 구조와 그 좌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물론 작가는 자신과 동일시한 여인이라고 하지만).

수경_가수 앵앵이양의 삶과 죽음_종이, 천에 연필과 채색_가변설치_2004_부분

앵앵이양은 한 가정의 귀여운 딸로 태어나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바램대로 착실히 공부하여 S대 법대를 들어갔지만 어릴 적부터의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오디션에서 타고 난 음치임을 확인한 그녀는 그 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데 대한 실망과 충격에 식음을 전폐하고 몸져누우나 '현실적인' 사고의 소유자로 고시를 준비중인 같은 과 친구에게 관객을 돈으로 사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행사를 어렵사리 치른다. 그러나 이미 약속한 관객에 대한 지급비와 공연장 임대료를 충당하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로또 복권에 희망을 건다.

수경_가수 앵앵이양의 삶과 죽음_2004

이러한 이야기 중심의 그림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반인에게 앵앵이의 의상을 입어보게 함으로서 그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다. 자기 자신이 그녀의 아바타게 되는 것이다. ●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단순한 색조와 드로잉선의 느낌을 강조한 회화작품, 동영상, 이야기책등을 선보이며 전시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민운기

Vol.20040705a | 수경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