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scape 2004

갤러리 더 스페이스 개관展   2004_0619 ▶︎ 2004_0719

유관호_Digital Forest_스테인리스, 아크릴 판에 디지털 프린트, 조명, 스피커_설치_700×1000×500cm_2004

초대일시_2004_0619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기라_유관호_이중근_최종범 Takashi Kokubo_Jose carlos casado Mancha_Mathieu Briand

갤러리 더 스페이스 서울 강남구 청담동 31-22번지 Tel. 02_514_3719

갤러리 개관에 즈음하여... ● 거칠고 삭막한 강남의 도심 속에 조그마한 정신적 안식처를 마련하고자 하는 심정으로 "갤러리 더 스페이스"를 개관하였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서 소규모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참여하고 즐기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갖추어 놓았습니다. 오늘의 예술형태는 일방적인 메시지전달 방식과는 멀어져 가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관객의 참여를 통해 양방향의 소통방식을 취하고 있고, 다양한 과학적인 실험정신을 통해 지각의 확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미술관은 아니지만 실험정신을 가지고 창조적 활동을 하고자하는 많은 미술인들에게 항상 열려진 공간이 되고자 하며, 특히 멀티미디어디자인이나 미술에 관심 있는 연구생들을 뽑아서 작품연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동시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본 건물에는 갤러리 이외에 ILI국제디자인미술학교가 설립되며 '일본'과 '유럽' 여러 나라의 명망 있는 미술학교들과의 실제적 교류를 통해 학생상호교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교수들의 교환프로그램에 따라 일정기간 이들을 상주케 하여 원어교육이 직접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며, '윈터스쿨'과 '서머스쿨' 프로그램에 따라 현지 교육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항시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하며 기탄 없는 충고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유관호

유관호_Digital Forest_스테인리스, 아크릴 판에 디지털 프린트, 조명, 스피커_설치_700×1000×500㎝_2004

DigiScape-새로운 시지각의 풍경속으로 ● 풍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 자연의 완전함과 위대함은 그것을 끝없이 재현해 온 인간에게 전혀 다른 차원의 풍경을 열어 보이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디지털 풍경(Digital Landscape)으로 명명되는 새로운 시ㆍ공간이 그것이다. 디지털 풍경은 더 이상 재현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재현의 논리가 무한한 수와 비트단위의 미세한 픽셀의 수학적 법칙으로 재현되는 것이다. 수와 픽셀의 미학이 접목된 디지털 풍경은 이제 신이 창조한 자연의 그늘을 벗어난 지점에서 자연과의 무한 경쟁구도를 구축해 나간다. 그 새로운 풍경이 인간 자신의 창조한 시뮬레이션과 멀티미디어의 감각에 스스로 현혹되어 자족하고 있는 시ㆍ공간은 아닌지 끊임없이 자문하면서도, 물질과 기계에 대한 인간의 기대는 그렇게 자아의 위대함을 찾는데 만족을 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허상의 대치국면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Jose Carlos Casado Mancha_Aandora's Box (revisited).v02_500×500×300cm aprox (variable dimensions)_video installation / DVDs 16:31 min. loops_2001
Jose Carlos Casado Mancha_Aandora's Box (revisited).v02_500×500×300cm aprox (variable dimensions)_video installation / DVDs 16:31 min. loops_2001

「DigiScape」로 명명한 본 전시회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새로운 세계의 풍경(Digital Landscape)의 흐름을 주시하고 그 미지의 시ㆍ공간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움직임의 필요성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토론의 장이다. 기존의 재현의 담론을 뿌리부터 전복시키고 이미지 사이의 위계나 특권적 위치가 실질적으로 소멸 되어 가는 DigiScape에서 이미지의 존재방식은 시ㆍ공간의 구속과 물리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작가의 신분과 외치는 시각정보의 수집자와 편집자의 입장으로의 전환을 체감케 한다. 또한 탈물질화, 탈개인화된 DigiScape의 세계는 개인적 작가의 주체성 자체를 교란시키는 복수적 작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통적 생산자-수용자의관계를 재정의하게 된다. 그렇게 현실적 이미지의 존재가 아닌 대상의 생산, 처리, 변형의 프로세스만이 존재하는 디지털 풍경속에서 관람객은 전혀 알지 못하는 시ㆍ공간상의 예측불허의 정보들과의 갑작스러운 조우를 통해 자유로운 해양적, 생물학적 혹은 탈 경계적 지각의 확장이 열리는 신비와 경이의 영역으로 안내되는 것이다.

이중근_Digiscape_갤러리 더 스페이스_2004

즉 이번 「DigiScape」의 7명 출품작가의 작품들이 전통적, 시각적 기호의 붕괴에 의한 견고한 영토적 한계지각에서 자유로운 분산과 증식, 변형의 공간지각의 자유로움을 제시할 때, 그것은 폴 세잔이 자신의 풍경 속에서 현실의 경계를 끝까지 밀어붙여 재현과 시지각을 실험하고자 한 것처럼 비상식적 상호연계의 매듭을 통해 지각과 인식에 정서적 충격을 가하는 또 하나의 도발이 되는 것이다. 그 단선적 인과관련의 고리들이 벗겨지는 새로운 지평에서 사물과 공간에 대한 지각과 습관에 대한 믿음들이 깨져 나갈 때 DigiScape속의 네트는 우리의 뇌에 연결되고, 우리의 영혼을 접속시키며,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새로운 이름을 읽기 시작할 것이다. ■ 이원일

Vol.20040709c | Digiscape 2004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