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 HERE

책임기획 성희종_여미경_윤홍미   2004_0714 ▶︎ 2004_0727

소미화_관계의 눈_영상설치_00:30:00_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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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714_수요일_05:00pm

오프닝 퍼포먼스_2004_0714_수요일_05:00pm_류분순 무용치료공연_2004_0724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기라_김용경_김은진_박은선_소미화 오혜선_이송_이정승원_정성희

후원_의료법인 용인정신병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 광화문갤러리 서울 종로구 도렴동 83번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내 Tel. 02_399_1777

기획의도 ●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미술작품은 하나의 상징적 기호로 다가온다. 대중들은 그것이 나의 것이 되기 힘들고, 그 안에서 나를 찾기란 더더욱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는 작품 앞에 서있는 대중과 동시대를 살고 있으며 똑같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작가 또한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궁극적이 목적이 아닌가. 이러한 작가와 대중 그리고 그 시대를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기획이 아닌가 생각된다. ● 많은 전시들이 대중을 작품으로 끌어들이고자 다른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해왔고, 앞으로도 종합적인 예술지향으로 인해 같은 맥락의 전시가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러한 흐름 속에 이번 전시는 무용치료와 미술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단순한 무용이 아닌 전시를 통하여 일반인들이 받고 있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풀어보고자 한다. 1940년대부터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이론적 기반을 가지고 발달해 온 무용치료는 다양한 치료계층의 필요를 충족시키며 음악, 미술, 연극 등과 함께 예술치료의 전문분야로 뿌리 내려 왔고, 무용치료에서 무용이란 신체를 도구로 한 움직임을 통하여 신체와 정신이 일치되고, 통제되고 억눌려 있던 내면의 갈등을 외부로 표출시킴으로서 자신과 외적환경사이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무용의 창조적, 즉흥적, 표현적 움직임을 통한 자아상과 신체상에 대한 자각과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무의식적인 정신과정 들을 이해하는 것이 무용치료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미술작품과의 연결로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작품을 통하여 직접 느끼고, 참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 대한민국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광화문 사람들을 위한 전시로 미술만을 위한 전시가 아닌, 전시를 위한 미술도 아닌 순수한 대중을 위한 전시로 대중의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고 주5일제로 인한 여가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김기라_절규하다_단채널 비디오_2004
김용경_Top Secret (Psychosomatic)_디지털 프린트_48×36"_1999

전시내용 ●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문화에 대한 욕구도 향상되어가고 있다. 전시장의 관람객에게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참여해 봄으로써,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전시를 통하여 풀어보고자 본 전시는 무용치료와 미술의 접목이라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 단순한 무용이나 춤이 아닌 퍼포먼스 형식의 공연을 통하여 작품과 호흡하여 심리적 치료 효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무용치료는 언어적인 도구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개인의 감정과 정서를 신체를 사용해서 자유롭고 즉흥적인 동작 또는 움직임을 통해 표현함으로서 신체와 정신을 통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심리치료의 한 분야이다. 인간의 기본지식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서 얻어지며, 그 움직임을 통하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주변사람들을 먼저 경험하고 서로간의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전시장의 미술작품들과 함께 무용치료 공연을 통해서 자신의 자아를 깨닫게 되고, 자기 내면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하여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NOW & HERE 展 은 미술관 안에서의 무용이라고 하는 색다른 공연을 통해서 관람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누구나 전시장에서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한다. ■ 성희종_여미경_윤홍미

이정승원_mind split_포스트 잍 플래그에 블렉라이트_32×44cm_2003
김은진_The Portrait_종이에 채색_177×80cm_2003

과학의 발달과 도시의 성장이 처음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인간 환경의 질적 향상을 가져다주는 듯했지만 지나친 도시집중은 결과적으로 환경파괴, 계층간의 격차심화와 우범지역 확대, 대중 속의 인간소외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우리는 뒤늦게 이러한 폐단을 치유하느라고 엄청난 값을 치러가고 있다. 이러한 존재의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예술가들에게 우리들의 삶에 대한 치유를 맡겨 보아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 예술의 자기정화와 자기계몽 효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입증되어왔다. 영국 왕립예술원의 초대 원장을 지낸 화가 조슈아 레이놀즈 경은 예술을 통해 인간성을 호색(sensuality)에 대한 탐닉으로부터 이성적인 인격체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것은 결과적으로 사회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보았다. 미학자 존 러스킨도 한 나라의 도덕성의 척도를 미술에서 구하였으며, 이와 비슷하게 공예가 윌리엄 모리스도 예술과 생활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우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보았다. ● 한편 마티스는 자신의 그림이 보는 이들에게 마치 안락의자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랐다. 육체의 피로를 씻어주며 동시에 정신의 휴식을 제공해주는 안락의자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에게 편안함과 위안을 준다. 예술작품의 사회적 효용은 이러한 편안한 안락의자와 같으면서 동시에 현명한 스승처럼 우리의 지혜를 개발해주고, 놀이공원에 동반한 친구처럼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오혜선_나는 늘 배가 고프다_합성수지, 천, 솜_큰 통조림 75×45×59cm/작은 통조림 15×15×20cm_2002
박은선_통로Ⅰ_파라핀_80×150×200cm_2002

『Now & Here』전은 우리 주변에서 쉽고 친근하게 다가와 때로는 안락의자에 앉아 우리를 기다리는 친구처럼, 또 때로는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인자한 스승처럼 만날 수 있는 미술작품의 전시를 지향한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기계의 부속처럼 반복적으로 돌아가며 매일매일 감당해내야 하는 일상의 무거운 짐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거대한 파도를 피해 잠시 전시장을 거닐며 만나는 반가운 작품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작품 안에 투영된 자신의 희망, 고민과 불안을 공감해 가는 가운데 어느새 작품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문제의 해답까지 발견하게 되는 과정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이번 전시에서 아홉 명의 젊은 작가들은 평면뿐 아니라 영상, 설치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곳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 바라는 것, 두려워하는 것을 자신들의 조형언어로 풀어내며 관람자들과의 소통을 유도한다. 그들의 작품은 인간 신체의 직접적인 도입을 통해 표현되기도 하고 인간의 존재와 행위의 암시를 통해 제시되기도 하며, 전달 방법에 있어서 풍자적이기도 하고 은유적이거나 명상적이기도 하다. 그 방법이 어떻든 간에 전달되는 메시지의 보편성에 의해 우리는 작품(또는 작가의 메시지)과 관람자(혹은 보편적 경험의 소유자로서의 우리 자신) 사이의 어색한 거리감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송_핸드폰맨_우드락,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03
정성희_I will_합성수지에 안료_80×585×60cm_2003

『Now & Here』전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무용치료라는 퍼포먼스 형식과의 접목을 시도한다. 신체의 능동적인 운동을 통하여 심리상태를 표출하고 억눌린 내면의 갈등을 외부로 발산시킴으로써 본격적인 정신치유에서부터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무용치료 방식을 도입한 것은 무용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상호작용에 의해 긍정적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도시의 삶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기 위하여 미술과 무용이 손을 잡고 나섰다. 비록 서로 장르는 다르지만 예술체험을 통한 자아발견과 자아치유, 그리고 나아가 존재간의 상호소통이라는 목적에 있어서는 동일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장르간의 상호협동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해본다. ■ 하계훈

Vol.20040713a | NOW & HER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