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즐거운 공유_전시보고서

최혜정_황성원展   2004_0618 ▶︎ 2004_0701

꾀병+즐거운 공유_200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스페이스 빔 홈페이지로 갑니다.

꾀병 그 이후 2004년 6월 18일 금요일부터 7월 1일 목요일까지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열렸던 "꾀병+즐거운 공유"展의 진행, 전개과정을 기록합니다.

스페이스 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367-14번지 3층 Tel. 032_422_8630

꾀병+즐거운 공유 ● 두통. 치통. 생리통은 우리 모두의 병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성별도 가차없다. 일상적 소통은 가장 쉬운 말들과 공감으로 형성된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그런 소통의 즐거움을 위해 "두통. 치통. 생리통"이란 주제를 선택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관객은 이웃집 여인과 지나가는 아저씨.... 뛰노는 아이들... 등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모두이다. 그러기 위해서 조금은 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방(이천, 청주..)들을 선택했고, 우리의 2번에 걸친 전시는 정말 솔직한 그들(?)과 만날 수 있었다. 커다랗게 걸린 현수막을 보고 건강식품 판매에 관한 것인 줄 알고 들어오신 할아버지부터 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 뭉치를 들고 우연찮게 들르신 아주머니까지... 우리의 관객은 참으로 소박했고 감사했다. 이런 순수함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면서 우리는 이 테마를 이어나가려 한다. ● 2000 1회. 두통. 치통. 생리통_한빛전시관(이천) / 2001 2회. 통증에 관한 즐거운 해석_조흥 문화 갤러리(청주) / 2004 3회. 꾀병+즐거운 공유_스페이스 빔(인천) ● 우리의 3번째 전시는 꾀병으로 시작한다. 꾀병은 애교이고 아양이다.맛난 복숭아 통조림을 먹기 위해 부리는 아이들의 꾀병. 오늘 하루는 실컷 놀아보자고 맘먹고 부리는 꾀병. 좀 더 치사하게는 교통사고의 현장에서의 보상금에 얽힌 지독한 꾀병까지...... 꾀병은 참으로 다양하다. 이런 무수한 꾀병들 중에서 우리가 말하고자 함은 즐거움의 꾀병이다. 꾀병은 타인과 나의 또 다른 소통의 방법이다. 타자와 나의 상관관계와 이해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한 꾀병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웃음과 가벼움의 코드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경박이나 익살만이 전부가 아니다. 왜냐하면 꾀병은 또 다른 병이고, 병이라는 것 은 나름대로 풀어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꾀병+즐거운 공유_작업과정_2004
꾀병+즐거운 공유_2004
꾀병+즐거운 공유_2004

■ 이번 전시는 강화도에 있는 계명원(보육시설) 아이들/ 인천에 있는 인천장애인부모회/ 서울 면목동에 있는 선교원과 함께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꾀병+즐거운 공유_선교원_2004

서울 면목동에 있는 선교원 ● 우리의 첫 손님(?)... 동산 선교원 친구들이다. 먼 거리를 즐거운 마음으로 와 주었는데....귀여운 꼬마녀석들... 하늘반, 바다반... 아... 또 뭐였더라...(아이들은 이렇게 귀여운 이름들 속에 산다, 부러워~~~) 한 30분 정도 신나게 놀고 나서 우리를 위해 와주신 유소진 강사와 더불어 즐거운 벽화를 시작했다. 검은 라인테이프로 집도 만들고 칼라시트지로 꾸미기 시작했는데..녀석들의 열정과 집중력!!!!!! 놀라운 솜씨다. ㅎㅎ 종료 후에는 앞의 공원에서 맛나게 김밥도 먹고...... 잠깐의 친분으로 나는 아이들과 과자도 나누어먹는 즐거운 사이가 되었다. 아~~~즐거운 기억들.....

꾀병+즐거운 공유_계명원_2004

강화도에 있는 계명원(보육시설) 아이들 ● 내가 한가지 놀란 것은 고아원이란 말의 개념이다. 계명원에 계신 서정화 선생님의 말씀. "요즘엔 고아는 거의 드물어요... 전쟁고아나, 빈곤... 이런 것하곤 다르죠. 대부분 결손가정의 아이들이죠......" 나의 어리석음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은 역시나 즐겁고 신나게 놀았다. 하지만 마음 아팠던 것은 벽화 작업을 하면서 그들의 정서가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커다란 물고기... 피와 상처들... 칼...역시 그들은 우리 어른들이 모르는 많은 상처와 오해들을 담고 살아가는 것이었다. 전시 종료 후 우리의 작업들은 계명원으로 기증(?)되었다. 기증이란 말은 유효 적절하지 못하지만... 아니 우리가 기증을 받은 것일 수도... 아이들은 안고 베고, 자고, 껴안고... 또 다른 인간의 내음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꾀병+즐거운 공유_인천장애인부모회_2004

인천에 있는 인천장애인부모회 ● 교사 두 분과 아이들... 아이들이라고 하기엔 넘 커... 은미(20세)... 날씬하고 예쁜 아이였는데, 체육을 아주 좋아한다고... 혼자서 계속 뒹굴고 놀았다.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중얼거렸고... 6명의 아이들이 왔는데..신체는 거의 정상이었고 정신연령은 5~6세 정도. 자폐가 심한 아이는 몹시 깔끔해서 아이들이 벽에 작업해 놓은 것을 죄다 떼어 내고 있었다. 몹시 깔끔한 성향이라 티끌 하나도 보고 있지 못한다고... 대체로 아이들은 무척 정적이었다. 그냥 막연하게 서있거나 앉아서 몸을 흔들고 씽긋 웃고...... 공간을 나름대로 즐기는 것 같았지만 어쨌든..그룹의 성격마다 드러나는 형식과 내용이 무지 달랐다는 것_두통ㆍ치통ㆍ생리통 기록 중에서 ■ 최혜정_황성원

Vol.20040715c | 꾀병+즐거운 공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