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도_碧巖圖 2001-2004

유현민 사진展   2005_0126 ▶︎ 2005_0206

유현민_벽암도(碧巖圖) 2001-2004_흑백인화_20×29cm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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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126_수요일_05:00pm

금산갤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02_735_6317 www.keumsan.org

유현민의 '벽암도(碧巖圖)' 작업은 안산시 풍도(豊島)에 있는 바위들을 2001~2004년까지 4년간 탐색-연구하며 촬영해 온 사진작업이다. '해가 뜰 무렵'이나 '해가 질 무렵'에 주로 촬영하는데, 이미지 대상과의 거리간격은 1m정도이다. 그 이유는 대상의 실체를 최대한 그대로 포착하기 위함이며, 바위에 담긴 내러티브를 동반하기 위함이다. 풍도를 작업대상으로 삼은 것은 우연히 발견된 풍도가 어릴 적 놀았던 강경(江景)의 독바위, 옥녀봉(玉女峰)과 흡사한 체취에 끌렸음이고, 특히 자연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풍도 바위의 모습들에서 마치 고고학자의 입장처럼 무한한 형상들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에서였다.

유현민_벽암도(碧巖圖) 2001-2004_흑백인화_20×29cm_2003

풍도를 4년 동안 두루 탐색 후 이 섬의 바위 형상을 대략 세가지 형태로 나누었다고 한다. ● 첫째, '상징적 풍경'을 들 수 있다. 이는 주로 직선, 곡선 등의 불규칙한 선들의 교차로 사실적인 형태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형상들이 공존하여 추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마치 산수화 풍경의 부분적인 형태의 모습 같다. ● 둘째, '인물/동물 풍경'으로 주로 사람 초상과 개의 모습들이 많이 있다. 어떤 모습은 사람인 듯 동물 같기도 한 이중적인 모습도 있고, 사색하는 모습, 묵시적인 모습 등 사람이나 동물들의 다양한 표정들이?주를 이룬다. 자연 속에 온갖 세상사를 겪은 사람들의 표정을 박제한 듯하다. ● 셋째, '자연적 풍경'인데, 이는 이 풍도 역사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의 압축, 어떤 자연적-일반적 풍경을 압축한 느낌이다. ● 유현민의 작업은 사물의 외형적 풍경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에피소드적인 삶을 살아가듯?그 사물을 응시하여 살피고 말을 건네며 함께 지난한 세월을 보내는 가운데 축적된 자신의 인식을 담아낸다. 그러니까 대상을 '조사-발견-관찰-분석-실험-검증'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작업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스스로 '비평적 다큐멘타리'라 칭한다. ■ 금산갤러리

Vol.20050124b | 유현민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