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占점. 點점.

노명철 개인展   2005_0129 ▶︎ 2005_0224

노명철_25센티미터의 평형_눈에 길 조각_가변크기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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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129_토요일_05:00pm

송은갤러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02_527_6282

점(占, 點)-명자나무 열매 ● 처음, 그 단단함과 확실한 푸름의 색이 돋보였고 장식으로 가져다 둔 열매는 점차 늙어 간다. 검버섯이 피고 주변으로 잔주름이 움푹 패인다. 적나라한 수축. 주름과 주름사이가 쉼 없이 오그라들어 내부의 단단함과 정체를 드러낸다. 수축의 끊임없는 지속으로 중심을 향한 힘과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한 힘의 균형은 구(求)와 주름의 형태로 의지된다. 축퇴(縮退)되는 갈색주름의 구체는 그 중심에 의미를 요구하는 씨앗이 있겠고, 이는 발아 점으로써 잠재태인 것이다. 그 점(占) 점은 균형이다. 중력으로부터 전체를 유지하기 위한 씨앗이다.

노명철_명자나무 열매_2005
노명철_명자나무 열매_2005
노명철_바벨탑_흙_저울_가변크기_2005
노명철_바벨탑2_나무, 거울_가변크기_2004
노명철_바벨탑3_실, 한지, 들기름, 거울_가변크기_2004

우리의 산 어귀에서 흔히 보이는 돌탑이 서있는 이유가 그렇다. 아슬아슬한 돌탑의 균형 점을 유지하기 위한 종교적 의지가 그 속에 담긴다. 돌의 정수리인 균형 점을 찾아 탑을 쌓는다. 물리적인 이유와 심리적 이유가 만나는 장소가 돌탑의 점으로, 곧 점은 다른 이에게 전염되고 전승된다. 바벨탑을 생각하게 된 이유다. ● 한 점으로부터 쌓아올린 종교적, 수직적 의지는 결국 언어의 무화(無化), 또는 다양화의 길을 갖는다. ■ 노명철

Vol.20050129a | 노명철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