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김광윤 회화展   2005_0302 ▶︎ 2005_0315

김광윤_597-春_닥종이에 염료, 안료_41×60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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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302_수요일_05:00pm

갤러리 가이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5번지 Tel. 02_733_3373 www.galerie-gaia.net

한지의 물성(物性)속에 스미는 형상들 ● 청년작가 김광윤은 그간 닥(楮)섬유를 비롯한 우리그림재료의 연구에 천착해 왔다. 그는 한지(韓紙)연구에 매진해 온 이승철 교수와 함께 종이의 물성(物性)과 매재적 측면의 실험을 계속해 왔다. 그는 지필묵을 자신의 회화재료의 근간으로 삼되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방법을 찿아 여러 가지 문헌을 근간으로 하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다져 온 것으로 보인다. 닥원료를 직접 갈아서 염색하는 방법과 섬유소를 화면에 붙이는 방법, 그리고 섬유소를 안료와 함께 침잠시키는 방법등을 통해 시간의 퇴적과 풍화작용이 느껴지는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광윤_432-初冬_닥종이에 염료, 안료_72x61cm_2005
김광윤_707-夏_닥종이에 염료, 안료_130x60cm_2004

근자에 한지의 물성(物性)을 주목하는 작품들이 국내외에서 조명받고 있거니와 김광윤의 경우도 머지 않아 국제아트페어등을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 받으리라고 예견된다. 그는 적당한 수분 위에 마치 옛도공이 그릇을 빗듯 닥섬유를 반죽해가면서 종이의 물성(物性)속에서 형상을 떠내고 있다. 세월의 풍상을 겪어낸 고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상들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함으로서 표면위에 그려지는 형상이 아닌 스미고 우러나오는 형상의 그림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전통의 외연속에서 독특한 자연관에 입각해 이루어지는 그 형상들은 거의 자연 발생적인 느낌을 준다. 붓으로 그리지 않고 이루어지는 그의 형상들은 마치 고가구의 문양과 같은 시간의 두께를 연상시킨다.

김광윤_039-작은숲_닥종이에 염료, 안료_22x63cm_2004
김광윤_077-霧_닥종이에 염료, 안료_30x30cm_2005

김광윤은 이미 갤러리 가이아의 기획을 통해 파리의 가나 보브르 화랑을 비롯, 미국, 일본 등지에서 작품을 발표해 오면서 한지의 물성(物性)에 대한 보다 내밀한 확신을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태고의 숨결이 느껴지며 시간과 세월의 풍화작용이 느껴지는 그의 근작들에서 청년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된다. 특히 이번의 개인전은 그 자신의 한지 물성(物性)과 형상 실험에 대해 한층 그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김병종

Vol.20050302b | 김광윤 회화展